KAL 858기 추락 재수색 의지 불태워

▲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내정자가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열린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대에 나와 인사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대상 국회 인사청문회가 25일 실시됐다. 이날 인사청문회는 문재인 정부 2기 내각 7명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의 첫 신호탄이다.

최 후보자에게 둘러싼 의혹은 2003년 서울 송파구 잠실동 59㎡ 규모 아파트 매입, 2016년 세종시 반곡동 155㎡ 규모 아파트 분양권 매입, 논문 표절 의혹 등이다. 아울러 장관 후보자 채택 직후 보유하고 있던 경기 성남시 분당구 84㎡ 규모 아파트를 딸과 사위에게 증여해 '꼼수 증여' 의혹이 있다.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 후보자가 2003년 장관 비서관으로 재직할 당시 잠실 한 아파트 구입을 한 것을 두고 "앞으로 재건축 허가가 어려워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다는 정보를 미리 파악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2016년 국토부 2차관 재직 시절 세종시 아파트 청약에 당첨된 것을 두고 퇴직을 앞둔 시점에서 투기 목적이 아니라면 세종시 아파트에 청약할 이유가 없다"면서 "현재 7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형성됐다"고 부동산 투기 의혹을 주장했다.

같은 당 이현재 의원은 최 후보자가 딸과 사위에게 절반씩 분당의 아파트를 증여한 것을 두고 꼼수 증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장관 후보자는 어려운 취약 계층이나 쪽방 등에 거주자를 위해 정책 잘 피겠다고 하면서 부동산을 3채나 가졌다. 시세 차익이 23억"이라면서 국토부 장관으로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은 잠실아파트를 15년 가지면서 10억원 이상 시세 차익을 챙겼고, 세종시 아파트 역시 7억원 이상 시세차익을 보았다고 언급했다. 또, 이은권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후보자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장관 내정자가 25일 오전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열린 국무위원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이에 최 후보자는 부동산 투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고,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일부 미흡한 점에 대해 인정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아이들이 중학새잉었지만 장래 통학 등을 감안해 서울로 이사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실거주 목적으로 잠실아파트를 샀다"고 말했고, 세종시 아파트 분양에 대해서는 "올해 완공되면 이사갈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고 방어했다. 황희 의원은 "다주택자가 범죄자는 아니다"고 반박했다.

임종성 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가격 안정, 주거복지 실현, 미세먼지 대책과 함께 남북 관계가 풀렸을때 남북 교통 체계 연결 등 산적한 현안들이 후보자 앞에 놓여있다. 국토부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잘 해결해 나가리라 믿는다"면서 추켜 세웠다.

한편 최 후보자는 1987년 미얀마 해상에 추락한 대한항공 858기 재수색에 정부가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후보자는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의 858기 동체와 희생자 115명 유해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눈물을 닦아 주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면서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수색을 신속히 해야 한다"고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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