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의료영상판독SW
'루닛 인사이트' 국내 첫
2차 종합병원서도 도입
좋은문화병원 시작으로
은성의료재단 산하 확대
의사 진단 보조…정확성↑

▲ 좋은문화병원에서 루닛 인사이트를 활용해 영상을 판독하고 있는 모습. 사진=루닛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좋은문화병원은 국내에서 개발한 AI(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검출 보조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를 실제 환자 영상 판독에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인허가를 획득한 루닛 인사이트 첫 제품은 흉부 엑스레이 상에서 폐암 결절로 의심되는 소견을 발견해 의사의 진단을 보조하는 의료영상 정보시스템이다. 결핵, 기흉 및 폐렴과 같은 주요 폐 질환까지 분석하는 제품은 올해 인허가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지난해 좋은문화병원과 루닛은 총 2만여 건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 임상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루닛 인사이트 도입 시 진단의 정확도와 진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검증돼 지난 1월 도입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좋은문화병원을 시작으로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이하 은성의료재단) 산하 모든 급성기병원에도 도입을 최종목표로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좋은문화병원과 은성의료재단에 AI 의료영상 판독지원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연간 약 25만 건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게 돼 보다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루닛은 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루닛 인사이트를 통한 유방암 진단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확증임상을 승인받아 현재 임상 시험 중에 있으며 추후 좋은문화병원에도 해당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 엑스레이 원본 사진(왼쪽)과 루닛 인사이트의 분석이 표시된 사진(오른쪽). 사진=루닛

구자성 좋은문화병원 기획조정 부원장은 "이미지 형태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판독하는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실제 임상 과정에 도입 시 흉부 엑스레이 상의 폐 결절 진단율을 의미 있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미 확인됐다"며 "의사의 어시스트로서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2차 종합병원들 중 국내 최초로 루닛 시스템을 도입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단지 사용자로서가 아니라 루닛 AI 시스템이 더 정교하게 발전을 해나갈 수 있도록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설립된 루닛은 서울대병원과 공동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범용 이미지 인식 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 의료영상 분석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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