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의료영상판독SW
'루닛 인사이트' 국내 첫
2차 종합병원서도 도입
좋은문화병원 시작으로
은성의료재단 산하 확대
의사 진단 보조…정확성↑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좋은문화병원은 국내에서 개발한 AI(인공지능) 기반 의료영상검출 보조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를 실제 환자 영상 판독에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지난해 좋은문화병원과 루닛은 총 2만여 건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 임상 연구를 진행했고 그 결과 루닛 인사이트 도입 시 진단의 정확도와 진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검증돼 지난 1월 도입을 결정했다.
뿐만 아니라 좋은문화병원을 시작으로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이하 은성의료재단) 산하 모든 급성기병원에도 도입을 최종목표로 시험 가동에 들어갔다. 좋은문화병원과 은성의료재단에 AI 의료영상 판독지원시스템이 도입될 경우 연간 약 25만 건의 흉부 엑스레이 판독에 인공지능을 활용할 수 있게 돼 보다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루닛은 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루닛 인사이트를 통한 유방암 진단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확증임상을 승인받아 현재 임상 시험 중에 있으며 추후 좋은문화병원에도 해당 솔루션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자성 좋은문화병원 기획조정 부원장은 "이미지 형태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판독하는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으며 실제 임상 과정에 도입 시 흉부 엑스레이 상의 폐 결절 진단율을 의미 있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이미 확인됐다"며 "의사의 어시스트로서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2차 종합병원들 중 국내 최초로 루닛 시스템을 도입하게 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단지 사용자로서가 아니라 루닛 AI 시스템이 더 정교하게 발전을 해나갈 수 있도록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지난 2013년 설립된 루닛은 서울대병원과 공동개발한 딥러닝 기반의 범용 이미지 인식 기술을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 의료영상 분석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
홍정민 기자
jmhong04@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