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구매 전 영양성분 꼼꼼히 따져야"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저출산 영향으로 국내 제조 분유 시장은 축소되고 있으나 수입 조제분유 선호로 수입 물량은 대폭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영양성분을 살펴보면 국내 제품이 수입 제품보다 영양 함량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외 분유 제품의 영양성분이 실제 표시량과 다른 사례도 지속 발생하고 있었다.
주요 영양성분 함량을 비교한 결과 열량·탄수화물·단백질·셀레늄·DHA는 국내 제품이 수입 제품보다 높았고, 지방은 유사했으며, 칼슘과 인은 수입 제품이 다소 높았다.
또 국내 제품은 기준·규격이 정해진 성분을 포함하여 평균 63종의 영양성분 함량 표시를 하고 있어 수입제품(평균 45종)보다 표시정보가 더 많았다.
그러나 일부 제품들은 칼슘·인·셀레늄 함량이 표시량과 차이가 컸다. 특히 셀레늄의 경우 표시량보다 최대 370% 높은 제품도 있어 정확한 함량 정보 제공을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DHA는 조사대상 12개 중 수입제품 2개를 제외한 10개 제품에 12∼27㎎/100㎉ 함유돼 있었다. 유럽연합은 영유아의 발육·건강증진을 위해 오는 2020년 2월 22일부터 조제분유에 DHA 첨가를 의무화할 예정에 있어 국내에도 해당 기준 마련 검토가 필요하다.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 크로노박터(엔테로박터 사카자키), 살모넬라 시험 결과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관련 업체에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영양성분 함량 표시 등을 권고했고 업체는 이를 수용해 개선하기로 했다"며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영아용 조제분유의 관리·감독 강화, DHA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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