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구청 자원순환과 사무실에 18㎡ 규모 대여소 설치
구청 각 부서 회의, 행사시 필요한 물품을 여기서 빌리면 된다. 대여일로부터 1주일 전 구 자원순환과로 미리 신청하는 것이 좋다.
지난 22일 구청의 한 여직원은 "오늘 회의가 있어서 접시랑 컵을 빌리러 왔다"며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예산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빌린 컵과 접시는 깨끗이 씻어서 반납해야 한다. 구는 최근 구청사 5층 탕비실에 대용량 식기세척기를 설치했다. 빌린 물건이 많을 경우 이를 이용하면 된다. 세척 용량은 1회 당 컵 40~50개, 접시 30~40개다.
구는 오는 27일 아침 이촌1동 새봄맞이 클린데이 행사 중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도 연다. 용강중, 중경고, 이화여고, 종로산업정보학교 학생들과 효창복지관 자원봉사단, 일반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1회용품 없는 용산 함께 만들어요' '1회용품 사용은 이제 그만' 등 문구를 새긴 피켓을 들고 시민 협조를 당부하는 안내문도 뿌린다.
이 외도 구는 올해 ▲커피전문점 1회용컵 단속 ▲1회용품 다량배출 사업장 집중 점검 ▲비닐봉투 없는 녹색장터 개최 ▲공공기관 폐기물 제로화 ▲청사 내 1회용품 반입 금지 ▲친환경 빗물제거기 사용 등 생활쓰레기 절감 정책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지난해 구 생활폐기물 감량실적은 8.3%(서울시 자치구 중 1위)였다. 이를 통해 구는 재활용·청결 분야 시·구 공동 협력사업에서 3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생활쓰레기 감량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며 "다회용품 대여소 운영을 비롯해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도입,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엄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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