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동시대출·보험사기 방지 및 민원·분쟁 신속 처리

▲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배상익 기자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금융감독원이 보험의 불안전판매와 즉시연금 소송, 암 입원 보험금 지급 등 주요 분쟁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출석 업무보고를 통해 "소비자피해 사후 구제절차를 정비하고 금융 관련 주요 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일반 금융소비자가 제기한 소액 사건에 대해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소송하지 않은 회사를 중심으로 분쟁조정을 통해 피해를 구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즉시연금 분쟁은 소송을 통해 대응하고, 암 입원 보험금 지급은 지난해 분쟁조정위원회 결정이나 판례 등에 따라 보험사들이 보험금을 지급하도록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설명의무, 부당권유 금지, 불공정 영업행위 금지, 광고규제 등 '판매행위 원칙'을 모든 금융상품으로 확대하고 보험설계사 모집수수료 지급 관행을 투명하게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권에 대규모로 축적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민원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분쟁조정 인력을 확충해 민원·분쟁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금융소비자의 사전적 권익 보호도 강화하고 동일·유사 분쟁이나 민원 급증 등에 미리 대응하기 위해 사전인지와 이상징후 포착시스템도 개선할 계획이다.

또 보험 약관 순화 위원회를 운영하고 회사·상품 관련 공시를 확대하는 등 불완전판매 근절을 추진한다.

금융회사의 소비자 보호 실태평가 시 종합등급을 산정해 이를 공개하고 금융협회의 민원·분쟁 자율조정 참여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윤 원장은 "금융 관행과 상품판매, 서비스 절차를 소비자 중심으로 개선하고, 금융정보공유 확대와 금융교육 내실화 등을 통해 소비자피해를 예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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