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런하는 가수 되겠다"

▲ pH-1 프로필. 사진=H1GHR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봄 푸른 하늘을 닮은 청량한 목소리의 pH-1은 독특한 색깔을 가진 래퍼였다. 미세먼지 가득한 봄날 pH-1와 함께한 미디어데이 쇼케이스 현장은 맑음이었다.

Mnet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 더 머니 777'을 통래 이름을 알린 훈남 래퍼 pH-1이 첫 정규 앨범 'HALO' 발매에 앞서 미디어데이 쇼케이스를 가졌다.

현장에 참석한 pH-1은 이번 앨범 'HALO' 미디어 데이를 개최한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힙합을 잘 모르시는 분들에게도 힙합을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앨범명 'HALO'에 대해 pH-1은 "본래 뜻은 후광이라는 의미다"라며 "하지만 내 앨범명은 'Home Alone Light Out'의 줄임말로 불 끄고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집돌이인 나 자신을 뜻한다"고 말했다.

 

pH-1 미디어데이 쇼케이스 현장. 사진=H1GHR


pH-1은 이례적으로 쇼케이스에서 음원 제작 과정을 담은 6분가량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현장에서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pH-1이 '쇼미 더 머니 777' 출연 당시 받은 시그니처 목걸이를 부모님에게 건네는 장면이 등장해 음악에 대한 그의 의지를 감동스럽게 영상으로 녹여냈다.

pH-1의 이번 정규 앨범 'HALO'는 더콰이엇이 피처링에 참여한 'Malibu'와 'Like Me'를 더블 타이틀곡으로 선정했다. pH-1은 타이틀곡에 대해 "'Like Me'는 대중적인 곡이다. 누구나 좋아하실 곡"이라고 말했으며 "'Malibu'는 힙합 특성이 강한 곡이다.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두 곡이 반대 스타일인 게 나와 닮았다"며 "랩 아티스트로서의 모습과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은 모습을 타이틀곡에 담았다"라고 더블 타이틀곡을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pH-1은 대중적인 'Like Me'보다 'Malibu'가 더 아픈 손가락이라며 응원을 전했다.

앨범 작업과정에서 pH-1은 재밌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원래 타이틀곡 'Malibu'가 사이먼 도미닉 형이 피처링 해주시기로 했었는데 바빠서 늦어졌다"며 "형과는 다음을 기약하고 더콰이엇 형한테 부탁드렸다"고 얘기하며 다음 앨범 때 사이먼 도미닉과의 협업도 기대된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Mnet 힙합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 더 머니 777'에 출연하며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pH-1은 출연 이후 달라진 점에 대해 "일차원적인 것들이 달라진 것 같다"며 "스케줄의 빈도수나 인지도, 음원 파워가 달라졌다. 작은 변화 같지만 사실 아티스트에겐 생명인 것들이다"라고 말하며 한마디로 '쇼미 더 머니'는 터닝포인트였다고 정의했다.

 

pH-1 미디어데이 쇼케이스 현장. 사진=H1GHR


과거 pH-1은 굳이 욕, 타인 비하, 술, 담배, 성 등 자극적인 소재로 힙합을 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었다. 이에 대해 그는 "노래를 내면 부모님이 보셔서 보여드리기 창피하지 않는 가사를 쓰는 것이 내겐 중요하다"며 "또 자극적 요소 없이도 좋은 음악은 충분히 할 수 있다. 긍정적인 노래를 해야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말해 현장 기자들의 공감을 샀다.

끝으로 pH-1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롱런하는 가수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pH-1의 정규 앨범 'HALO'는 28일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