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AI 통해 '혁신·생산성' 두 배 이상 증가 전망
"기업·정부 등과 협력 통해 AI 대중화에 기여할 것"

▲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29일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을 발표했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 사진=한국마이크로소프트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한국형 AI(인공지능)'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업 및 정부 기관, 다양한 사회 구성원과 협력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29일 오전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서울 광화문 소재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AI 활성화를 위한 포괄적 지원 플랜(AI Country Plan)'을 발표했다.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AI 기반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기 위해서는 기술뿐만 아니라 정책과 사회, 문화 등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는 AI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단순한 산업 측면이 아닌 한국 사회 전반에 걸친 종합적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 AI로 인한 혁신·생산성…2배 이상 증가 전망

먼저 마이크로소프트는 간담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인 IDC와 공동으로 실시한 '아태지역 및 한국 시장에서 AI 기대효과 및 현황'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본 조사는 거시경제적 성과 측면뿐 아니라 일자리 등 사회적 측면에서 AI가 미치는 기대 효과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해당 조사에는 아태지역 15개국의 비즈니스 리더와 근로자 등 총 3천190명이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AI가 도입될 시 오는 2021년 국내 시장의 '혁신'과 '생산성'은 각각 2.5배, 2.6배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아태지역의 각 1.9배에 비해 높은 수치다.

또 응답자의 72%가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가 중요하다고 답변했으며, AI 도입 후 3년 이내에 기업 경쟁력이 2.3배 증가될 것이라고 대답해 국내 시장의 AI에 대한 높은 기대를 보였다.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비즈니스 리더(51%)와 근로자(62%) 모두 'AI가 반복 작업 등을 줄이며 업무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미래 일자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국내에서 AI를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서 도입한 조직은 9%에 그쳤다. 또 전략·데이터·투자·인프라·역량·문화 등 국내 AI 도입을 위한 6가지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의 경우 '데이터'와 '투자' 부문에서는 우수하지만, '문화 조성'과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 "국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통합적 AI 지원할 것"

마이크로소프트는 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AI 기술력과 철학을 바탕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 ▲책임 혁신을 위한 공동체 구성 ▲기술 격차 해소 및 일자리 창출 ▲사회적 영향력 창출 등 총 4가지 집중 분야를 선정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국내 AI 성장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을 위해 클라우드와 AI 기술이 주요 산업군에서 널리 도입되도록 하고, 국내 기업의 혁신을 가능케 할 수 있는 파트너의 역할을 강조했다.

책임 혁신을 위한 공동체 구성은 정부·산업·학계와 함께 책임 AI 구축을 위한 협력을, 기술 격차 해소 및 일자리 창출은 AI 시대를 위한 초중고에서부터 대학, 연구소, 공공기관, 기업과 협력해 전문 인재를 양성하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사회적 영향력 창출을 위해 AI를 기반으로 장애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을 위한 특수교육 프로그램 제작, 비영리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일례로 마이크로소프트는 LG전자와 함께 AI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SW) 개발 협력을 통해 새로운 모빌리티 경험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AI 교과 과정 신설을 비롯해 교육부 및 전라남도교육청, 열린 의사회와 함께 한 '위(Wee)닥터' 학생 원격상담 시범사업 등이 노력의 성과로 소개됐다.

특히,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 빅데이터 담당관인 안정준 과장이 발표자로 나서 빅데이터 기반의 화재 피해 취약지역 분석 및 예방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서울시, 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공동으로 진행한 프로젝트로 공공 부문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의 AI 활용을 통한 사회 발전의 청사진을 엿볼 수 있었다.

고순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시대적 흐름과 기술적 진화에 맞춰 AI는 오늘날 핵심 기술로 부상했고 경제 및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랜 기간 축적된 AI 리더십과 통합적인 플랜을 통해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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