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병원, 의사·의대생 669명 대상 의료분야 AI 설문조사 진행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국내 의사 중 35%는 향후 AI(인공지능)가 의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내과 오송희·권순효 교수팀은 순천향의대 소속 교수와 전공의, 타병원 동문 의사, 의과대학생 등 총 669명을 대상으로 의료 분야 AI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응답자의 83.4%는 AI가 의료 분야에 유용하다고 답했다. AI의 가장 큰 장점으로 '대량의 고품질 임상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한 AI가 가장 유용한 분야로는 '질병 진단'이라는 응답자가 83.4%로 가장 많았다.

반면 응답자의 29.3%는 '부적절한 정보에 의한 예기치 않은 상황 해결이 어렵다'며 AI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AI가 의사의 업무를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43.9%는 'AI가 인간 의사보다 진단적으로 우수할 수 있다'고 답했다. 35.4%는 AI가 직업적으로 사람 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 의사들이 아직은 의료 분야 AI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지만 향후 AI의 의학적 이용에 대해서는 호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권순효 교수는 "아직은 AI가 의사를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의사들이 많다는 게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며 "의료계 전반에서 AI의 이용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통해 상호보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내용의 논문이 의료정보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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