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녹지 등 쾌적한 환경 갖춰 업무능률 확산 분위기
단지내 복지·편의시설·조망권 확보 등 기업 니즈 반영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 투시도. 자료=현대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건설업계가 지식산업센터를 속속 공급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근로자들의 업무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쾌적한 환경이나 시설 등을 갖춘 지식산업센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건설사들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풍부한 녹지와 조경시설, 휴식공간 등에 특화설계를 선보이며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기업들은 업무시간 내 직원들의 능률을 높이기 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직원들의 창의력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벽을 허무는 리모델링을 시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통적인 사무실 대신 거대한 복도 중심의 공간도 마련했다. 칸막이를 허물면서 모든 부서가 자연스럽게 아이디어를 나누고 협업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업무공간 변화에 따라 개인의 업무 스타일에 맞춰 1인실부터 4인실 등 다양한 공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프리스타일 워크플레이스 구축 1년 후 직원 조사에서 89% 만족도라는 설문 결과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은 회사에 카페테리아 등을 마련했으며 네이버 역시 피트니스센터, 회의실을 꾸리는 등 업무효율 향상을 위한 공간 구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건설사들은 이런 기업의 니즈에 맞춰 입주기업 종사자들의 업무능률 향상을 고려한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하고 있다. 풍부한 녹지는 물론, 단지 내 다양한 복지시설과 편의시설, 휴식공간, 조망권 확보 등 특화설계를 선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달 선보인 경기도 성남시 고등동에서 공급하는 고등지구 마지막 지식산업센터인 '현대지식산업센터 성남 고등'은 단지 내 옥상정원과 다양한 휴식공간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일부 호실은 인릉산 조망이 가능하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약 4만9천912㎡ 규모로 지하 1층∼지상 8층에 지식산업센터 263실, 지하 1층∼지상 1층에 상업시설 48실, 지하 2층∼지하 4층에 지식산업센터 창고 20실로 구성된다.

이번 달 아이에스동서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에서 공급하는 '안양 아이에스비즈타워 센트럴' 지식산업센터는 고품격 로비, 피트니스센터, 휴식공간 등 비즈니스 지원시설을 구비했다. 단지는 연면적 21만6천285㎡, 지하 2층∼지상 28층 규모다.

동양건설산업이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에서 공급하는 지식산업센터 '파라곤 타워'는 2면 발코니 호실 수를 최대한으로 구성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단지는 연면적 5만940㎡, 지하 3층∼지상 최고 21층, 3개동 규모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사업체 입장에서는 직원들의 업무능률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숙제"라며 "지식산업센터도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입주기업 종사자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공간들을 마련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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