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다 이용 버스 143번, 지하철 2호선…하루 719만명
국토부, 2018년 교통카드 빅데이터로 본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 발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지난해 하루 719만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이 경우 출근시간은 1시간 21분이고 버스 이용자가 많다고 나타났다. 승차와 환승이 가장 분주한 버스정류장은 사당역 4번 출구이며, 수도권 최다 버스 이용노선은 143번, 지하철은 2호선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지난 한해 동안 수집된 교통카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실태를 발표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수도권에서는 6천777만 명이 66억 6천만 건의 교통카드를 사용했다. 이는 하루에 719만 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으로 지역별 일평균 교통카드 사용자 수는 서울이 390만 명, 경기 260만 명, 인천 68만 명이었다.

수도권 시민들이 대중교통 1회 이용에 지출한 금액은 평균 2천104원이었다. 지역 간 이동하는 경우 인천-경기 2천571원, 서울-인천 2천195원, 서울-경기 2천1원을 지출했으며 지역 내는 경기도 2천274원, 서울 1천391원, 인천 1천608원을 지출했다.


수도권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경우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는 평균 1시간 21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기도 간이 1시간 48분, 인천-서울 1시간 24분, 서울-경기 1시간 19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자 중 43.7%(21억6천5백만 명)는 버스만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광역·도시철도만 이용한 경우는 38.5%(19억08백만 명), 광역·도시철도와 버스를 환승해 이용한 경우는 17.8%(8억8천1백만 명)의 순이었다.

2018년 월별 대중교통 교통카드 이용건수. 사진=국토부


서울시 내에서는 광역·도시철도만 이용한 사람(12억1천2백만 명)이 많은 반면에 인천과 경기에서는 버스만 이용해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서울시 광역·철도망이 경기도와 인천시에 비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최다 이용 승차와 환승이 이루어지는 버스정류장은 '사당역 4번 출구', 최다 하차 버스정류장은 '수원역 노보텔수원', 광역·도시철도역은 승·하차 모두 '강남'역이었다. '잠실'역은 환승이 가장 많이 이루어지는 광역·도시철도역이었다.


출근시간 최다 승차 버스정류장은 '야탑역 종합버스터미널', 하차는 '중앙버스전용차로 사당역(구 사당역)', 환승은 '판교역 남편'이었고, 광역·도시철도역은 '신림'에서 가장 많은 승차와 환승이 이뤄졌고 하차는 '강남'역이 많았다.

퇴근시간 버스는 '사당역 4번 출구' 정류장에서 승차와 환승이 가장 많았고 하차는 '수원역 노보텔수원'이었다. 광역·도시철도의 승차는 ‘강남'역, 하차는 '신림'역, 환승은 '잠실'역이 가장 많았다. 수도권에서 이용객 수가 가장 많은 버스노선은 '정릉산장 아파트-개포중학교' 구간을 운행하는 143번이었으며, 지하철 2호선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았다.

 

수도권 출근시간 지역 간 평균 이동시간. 사진=국토부


지역별로는 서울은 '정릉산장 아파트-개포중학교' 구간을 운행하는 143번(1393만9천명), 경기는 88번(부천 대장공영차고지-여의도 환승센터, 1270만2천명), 인천은 8번(인천대학교 공과대학-송내역, 933만명)이었다.

출근시간에는 서울 '수유중학교, 혜화여고-경인교육대학교'를 운행하는 152번, 퇴근시간에는 경기 '안양 대원아파트-구로디지털단지역 환승센터'를 운행하는 51번 버스 이용객 수가 가장 많아 연중 최다 이용 버스노선과는 차이를 보였다.

광역·도시철도 개찰구 태그 기준 지하철 2호선 이용객 수가 5억5천6백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1호선(4억6천만 명), 4호선(2억9천7백만명), 7호선(257백만명), 3호선(245백만명)의 순이었다.

총 이용거리가 가장 길었던 사람은 4회 환승해 379km(8시간 25분)을 이용했고 총 이용시간이 가장 길었던 사람은 12시간 38분 동안 238km(4회 환승)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수도권 최대 환승횟수인 4회 환승(5개의 교통수단 이용)하는 이용객 수는 하루에 1만6천338명으로 전체 이용객 수의 1%가 되지 않았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서 대중교통 이용자의 통행패턴을 분석하면 노선 신설·조정, 정차 지점 및 배차 간격 최적화 등 보다 편리한 대중교통체계를 만들어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생기게 된다"며 "이를 활용해 대도시 광역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광역·M-버스의 확대, 노선 조정과 환승센터,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구축사업 등의 노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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