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지도자들과 국제 평화 컨퍼런스 개최

▲ 1일 루마니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평화포럼 '장기적 분쟁 해결을 위한 문화외교의 역할' 개회식 장면. 사진=HWPL

[일간투데이 홍성인 기자]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대표 이만희·이하 HWPL)이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서 문화외교 활동을 다양하게 진행했다.

HWPL 지난달 30일부터 총 4박 6일 일정으로 유럽연합(EU) 의장국인 루마니아를 순방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번 평화 순방은 루마니아 외교부, 레반트문화문명연구소(ISACCL), 발트흑해이사회(Centre for BBS), 부쿠레슈티 대학교 등과 함께 하는 평화 컨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이뤄졌다.

지난 31일 루마니아에 도착한 HWPL 평화사절단은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과 루마니아 외교부 관계자 등을 잇따라 만나며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협력과 한반도 평화 통일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1~2일 양일간 진행된 평화 컨퍼런스는 '장기적 분쟁 해결을 위한 문화외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레반트 문화문명연구소(ISACCL)가 주최하고 루마니아 외교부, HWPL, 발트흑해이사회를 비롯 부쿠레슈티대학교, 정치행정국립대학, 민주주의를 위한 루마니아재단, 국제윤리를 위한 국가 간 의회연합의 공동 협력으로 진행됐다.

1일 오전 루마니아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평화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루마니아 대통령은 '독재정권 이후 30년 오늘'이라는 주제로 공산주의 붕괴 당시의 상황과 이후 발생한 사회 문제, 오늘날 유럽 분쟁 등을 짚으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컬린 포페스쿠-터리체아누 루마니아 상원의장은 "문화외교는 곧 스마트 파워"라며 "각 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 가깝게 만든다. 좋은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2일 루마니아 펜타곤 하우스에서 열린 HWPL 평화교육 컨퍼런스. 사진=HWPL


■ 문화외교 확장 가능성 통한 평화 기여

개회식 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국립미술관과 라마다호텔에서는 기독교, 불교, 유대교, 이슬람교, 시크교, 힌두교, 루마니아 정교, 바하이교 등 종교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평화를 위한 종교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종교 평화 세션이 각각 개최됐다.

HWPL 김신창 외교정책부 국장은 "이번 행사는 여느 종교 간 교류 모임과 달리 유럽에 있는 종교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세계평화와 종교화합을 도모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여러 문화적 요소 중에서도 종교가 영향력과 파급력이 매우 뛰어나며 사람들의 정신적 기반을 형성하고 행동양식의 변화도 이끌어 낸다. 평화와 화합이 실현된 종교를 통해 문화외교가 이루어져 평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문화외교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129개국에서 종교지도자들이 경서 비교를 중심으로 소통을 강하하는 종교연합사무실이 소개됐다.

독일 아미르아지즈 빌로스포트 아마디야 회당 이맘은 "종교연합사무실은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획기적 방법"이라며 "믿을 만한 경서의 기준을 바탕으로 하는 경서 비교 토론은 지금까지 없던 방식이고, 우리를 하나가 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 한반도 평화 통일 위한 국제사회 지지 확대

다음날 부쿠레슈티 국립미술관에서 진행된 '한반도 평화통일 포럼'에서는 동유럽 5개국 전 대통령 및 유럽과 아시아 평화운동가 및 인권단체 대표, 언론인 등이 모여 한반도 평화 통일을 위한 국제적 지지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독일 내 북한 인권단체 '사람(SARAM)' 대표 니콜라이 쉬프레켈스는 한반도가 독일 통일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점들을 교훈삼고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통일이 빠른 시간 내 이뤄졌으나 감정적 공감대를 이루지 못하면서 갈등이 심화됐다고 지적하며, 한반도는 이를 대비하고 통일 후 북한 주민들의 인권 회복에 대한 지원 등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한국인 최초 평양 순회 특파원인 진천규 통일 TV 대표는 '한반도에 부는 평화의 바람'이라는 주제로 북한을 취재한 내용들을 공유하고 문화교류를 통한 통일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10여 차례 방북 취재를 하며 북쪽의 평화의지가 강하다고 느꼈다"며 "지난 70년간 서로 다른 체제와 문화 환경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이 거리를 좁히는 것이 남북이 하나 되는 출발점이자 마지막 관문이다"고 말했다.

구스타프 밀러 핀란드 상공회의소 중재원(FAI) 대표이자 HWPL 국제법 제정 평화위원회 위원은 한반도 분단은 외세 강압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언급하며 국제사회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반도가 평화 통일을 이루기 위해 국제사회가 두 국가의 결정을 우선적, 절대적으로 존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HWPL 이만희 대표는 남북 분단과 한국 전쟁의 원인이 주변 국가의 이권 다툼 등 정치에 있다는 것을 지적, 남북이 주도적으로 통일을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가 동족을 향해 총을 겨누는 민족을 어떻게 보겠느냐. 남북 지도자는 이를 명심해야 한다"며 "독일 통일에서 본 것처럼 정치와 법이 아닌 국민들이 이뤄가야 한다. 남북이 나서서 통일을 하겠다고 하면 막지 못할 것이다. 한반도 평화 통일,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해 모두 각계각층이 협력하고 교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이 HWPL 이만희 대표에게 공산주의 붕괴 30주년 기념품을 선물했다. 사진=HWPL


■ DPCW 유엔 결의안 상정 위한 지지 이어져

이날 오후 세계평화를 위한 레반트 이니셔티브(세계평화를 위한 국제단체의 역할) 및 폐회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행사에 참여한 유럽 각국의 전 대통령 및 주요 인사들이 DPCW가 UN 결의안으로 통과될 수 있도록 국제적인 지지를 할 것을 약속했다.

DPCW는 HWPL과 세계 국제법 전문가들에 의해 작성된 10조 38항으로 구성된 문서로서 무력 사용의 금지, 종교의 자유, 평화문화 전파 등 세계평화를 위해 국가들이 지켜야 할 실질적인 원칙들을 다루고 있으며 현재 중미의회, 범아프리카의회(PAP), 동유럽 전직 국가원수로 구성된 발트흑해이사회와 및 태평양 국가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르제이콥스 세계 대학 컨소시움 회장은 "전에는 문화외교를 글로만 알았다면 이제는 눈으로 봤고, 이것이야말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라 생각한다"며 "사람들이 문화외교를 통한 지속가능한 평화에 동의하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는 DPCW가 있고, DPCW는 사람들이 수 세기가 아닌 수천 년간 주창해 온 평화를 이루기 위한 기폭제로 작용할 것을 믿는다"고 밝혔다.

■ 평화교육을 통한 평화시민양성

HWPL은 평화 컨퍼런스를 끝마치고 HWPL이 주최하고 루마니아 청년단체 마스터피스, 국제청년평화그룹(IPYG)가 함께하는 '2019 평화교육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평화교육'은 HWPL 핵심사업 중 하나로 평화를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서 평화의 가치를 일깨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교육 사업으로, 루마니아 청년단체 마스터피스(Master Peace) 소속 교사들의 학교를 중심으로 HWPL을 통해 발간된 평화교재로 유럽 맞춤식 평화교육을 시행해 오고 있다.

HWPL평화학교는 현재 총 21개국 208개 곳에서 HWPL 평화학교 MOU를 체결했으며 HWPL평화학교는 HWPL평화교재를 활용한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정부를 통한 전국적 평화교육 도입을 예고 중이다.

또한 3일에는 세계여성평화그룹(IWPG)이 부쿠레슈티 대학교 강당에서 '37억 여성 화합과 소통'이라는 주제로 평화 컨퍼런스를 열고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한 유럽권 여성들의 연대와 화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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