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실현 위해 빅데이터 공유하는 사회 공헌 트렌드
롯데멤버스·서울시·네이버·SKT 등 오픈형 플랫폼 운영

▲ 롯데멤버스와 서울시 등을 비롯해 공익 실현 차원에서 빅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멤버스 '딥비전'. 사진=롯데멤버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바야흐로 '빅데이터 전성시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전 세계 빅데이터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26.4%로, 오는 2020년에는 그 가치가 2천100억 달러(약 2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혁신이 한창이다.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능력은 소상공인부터 일반인에게까지 요구되는 필수 요소로 자리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멤버스와 서울시 등을 비롯해 공익 실현 차원에서 빅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기업 및 공공기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3천900만 고객 데이터 담은 롯데멤버스 '딥비전'

롯데멤버스는 최근 오픈형 빅데이터 서비스 포털인 '딥비전(DeepVision)'을 오픈했다.

롯데그룹의 폭넓은 국내 유통망과 쇼핑·여가·금융 등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100여개의 제휴사를 통해 구축된 방대한 빅데이터가 딥비전의 근간이다. 엘포인트(L.Point) 고객이라면 누구나 딥비전을 통해 유통 전반에 대한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확인할 수 있다.

딥비전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의 제공으로 분석뿐 아니라 활용까지 한 번에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이용자들은 국내 소비자의 유통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엘포인트 소비 지수'와 물가 변동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상품물가지수'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딥비전은 이용자들이 분석 데이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차트로 시각화해 이해도를 높였다. 이 밖에도 '엘포인트 인사이트' 및 '엘포인트 인사이트 리포트'를 통해 고객 및 소비 현황을 이해하고 소비 트렌드를 예측해 볼 수 있다.

롯데멤버스 관계자는 "향후 고객들 스스로 딥비전 자료들을 분석하고 활용함으로써 개방·공유할 수 있게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딥비전은 차별화된 빅데이터 서비스 포털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시 '열린데이터 광장' 통해 보는 시민 생활

지방자치단체 역시 공공데이터를 적극 공개하는 추세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 지자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데이터를 개방하고 기업과 전문가들의 활용을 독려하고 있다.

서울시는 '열린데이터 광장'을 통해 주요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분야는 ▲보건 ▲일반행정 ▲문화·관광 ▲산업·경제 ▲복지 ▲환경 ▲교통 ▲도시 관리 ▲교육 ▲안전 ▲인구·가구 ▲주택·건설 등 다양하다. 데이터는 원천 데이터와 통계 데이터로 구분되며,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와 차트, 지도, 파일, 링크 등 다양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시민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 소재 아파트의 관리비와 재무제표, 정기 수선 충당금 등 회계 내역을 비롯해 저소득 주택수리 가구와 주택 수리내역, 개원 예정 어린이집, 식품 방사능 측정 정보 등 시민 삶의 질 향상 및 알 권리 충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는 공공데이터가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빅데이터 분야 창업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 검색어 트렌드를 활용한 네이버 '데이터랩'

네이버 '데이터랩(Data Lab)'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검색 데이터를 보유한 빅데이터 분석 사이트다. '검색어'를 기반으로 한 키워드 분석을 통해 소비자들의 소비패턴과 최신 업계 동향까지 알아볼 수 있다.

데이터랩 이용자들은 '검색어로 알아보는 대한민국'을 활용해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키워드를 분야별, 연령대별, 성별로 구분해 확인 가능하다. 또 '쇼핑 인사이트'를 통해 인기 검색 아이템을 찾거나 해당 키워드 검색량을 비교할 수 있다.

지역 통계를 통해 지역별 사람들이 많이 검색하는 지역과 업종 분포도를 시각적으로 확인 가능하다는 점에서 신규 사업을 구상 중인 스타트업과 소상공인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 관련 자세한 정보는 데이터랩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중소 자영업자 지원하는 SKT '빅데이터 허브'

SK텔레콤의 '빅데이터 허브'는 국내 1위 이동통신사의 강점을 바탕으로 탄생한 국내 첫 민간 빅데이터 공유 플랫폼이다. 현재 빅데이터 허브는 고객 통화량을 기반으로 공공·교통, 과학·기술, 생활, 경제·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빅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빅데이터 허브는 한국관광공사와 같은 여러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와 활발하게 협업하는 한편,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포털 내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는 '배달 업종 이용 분석'과 '치킨집 이용 분석', '영화관 이용 트렌드'이다. 이는 자영업자들이나 프랜차이즈 업체에서 지점 창업과 운영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기 때문이라 분석된다. 서비스 관련 자세한 내용은 '빅데이터 허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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