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국당 정쟁 시도 지나치다”...한국당 “투트랙 기조”

▲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4월 임시국회를 대하는 태도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4월 임시국회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서로 그 책임 공방을 벌였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아무래도 한국당은 정쟁에만 눈이 먼 것 같다”고 자유한국당을 맹비난했다.

홍 원내대표는 “당장 4월 국회 일정을 협조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어 “어제는 강원 산불이 탈원전 때문이라는 황당한 소리까지 하고 나섰다. 탈원전 정책으로 한전이 적자가 나자 배전설비 유지보수 비용을 삭감해 산불이 났다는 주장이다. 가짜뉴스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국민을 현혹, 국론을 분열시키는 게 제1야당이라는 공당이 할 일인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 역시 “당장 강원 산불 후속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긴급사안의 경우 예비비를 투입하되 피해 복구와 지원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추경 편성 또한 서둘러야한다”면서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재해 추경과 비재해 추경의 분리를 주장했다. 이번 추경의 의미와 목적, 시급한 경제 민생상황과 동떨어진 어처구니없는 주장”이라고 힐난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여의도 국회 245호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KBS헌법파괴 저지및 수신료 분리징수특위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은 이번 4월 임시국회를 책임은 묻되, 책임을 다하는 투트랙 기조로 가겠다”고 4월 임시국회의 전략을 내놓았다.


나 원내대표는 “저항하면서도 일하는 야당, 비판하면서도 대안을 말하는 야당으로서 4월 임시국회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첫 번째 축으로는 먼저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 인사 참사와 기강 문란, 무분별한 정치 보복에 맞서 조국 민정수석 사퇴와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받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사 검증 실패, 공직기강 실패, 사법 공정성 실패 등 실패로 얼룩진 민정수석은 반드시 문책성 경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생과 경제살리기, 과거에 매몰된 문재인정권과 달리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고 가겠다”며 “화재 복구와 피해 주민 지원, 포항지진 및 미세먼지 대책을 세우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정권의 총선용 끼워팔기 추경에서 재난추경안과 비재난추경안을 분리해 내주시면 재난추경안은 초스피드로 심사해드리겠다”며 “소득주도성장, 세금일자리 낭비추경, 비재난추경이 대폭 포함돼 있다면 이 부분은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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