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이준석은 페이스북 통해 손학규 비토론 내세워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8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월 재보선 이후 책임론을 제시하면서 하태경·이준석·권은희 최고위원이 보이콧을 하는 것에 대해 10일 “회의에 참석해 단합된 모습으로 당을 이끌어나가자”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 여러분과 당원들께 불편을 끼쳤고 불편한 마음을 안겨드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세명의 최고위원을 “당의 큰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면서 “앞으로 서로 감정을 좀 낮추고 이해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손 대표는 “저 자신부터 그런 자세로 당을 이끌겠다. 최고위원들을 전부 다 만나서 깊은 얘기를 나누고 제 생각도 허심탄회하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위원들이 하신 말씀에 대해 저나 당원, 당직자들이 과격한 반응을 한 것에 대해서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아울러 유승민 전 대표가 자유한국당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에 대해 손 대표는 “시의적절한 발언이었다고 생각하고, 바른미래당과 당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말씀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간 여러 말들이 있었고 얘기가 과격해지고, 감정이 격해지다보니 ‘자유한국당으로 가려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많았는데 당 대표로서 당원들에게 더 이상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실에서 열린 제85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이어 “바른미래당이 지지율도 낮고 이번 선거에도 패배했지만, 그러나 바른미래당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크다”면서 내년 총선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수권정당으로 자리매김 하려는 것이지 지금 이 자리를 지키려는 게 아니다. 당의 미래를 위해 나라를 위해 힘을 합쳐주길 바란다”고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세명의 최고위원들과 간접적으로 접촉을 하고 있으며 잘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지만 이날 하태경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 내에서 지도부 중간평가 전당대회 추진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면서 손 대표 비토론을 설파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치인이 부고 소식 빼고 다 좋아한다고 하는데 바른미래당 요즘 부고 소식 들릴까 봐 걱정일 정도로 너무 위태위태하다”면서 손 대표 책임론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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