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분양경기 체감 극명…동탄·세종·위례 등은 '파란불'
"분양성수기에 신도시·혁신도시서 속속 분양 옥석가리기 필수"

▲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투시도. 자료=삼정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아파트 청약시장이 양극화되는 가운데 인구 성장이 두드러지는 동탄·세종·위례 등 신도시 지역에서 신규 분양이 대거 공급된다.

10일 부동산114 등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총 5만5천807가구로 임대아파트를 제외한 4만6천95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는 전년 동기 3만795가구보다 1.7배 늘어난 수치다. 정부 부동산 규제에 따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연기 등으로 제때 공급하지 못한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탓이다.

단기간에 집중된 주택공급으로 청약시장에서 양극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신도시에도 일부 단지는 시장 예상보다 낮은 청약성적을 기록하는 등 명암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전날 발표한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를 보면 지역별 HSSI 전망치는 전국에서 서울(96.0), 세종(88.2), 경기(86.2), 광주(83.3) 등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였지만, 부산은 지난달보다 19.8포인트 하락한 45.8을 기록했다.

최근 수요자들은 신도시나 혁신도시 분양할 때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동탄의 인구는 30만6천1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6천520명 대비 4만 9천645명(19.35%) 증가했다. 인구 급증에 힘입어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의 인기도 높았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유림E&C가 화성 동탄 업무복합단지에서 분양한 '동탄역 유림 노르웨이숲'은 최고 184.6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세종시와 위례신도시 신규 단지도 최근 좋은 분양성적을 거뒀다. 세종에서 가장 최근에 분양한 단지는 지난해 12월 한신공영의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 II'로 최고 청약경쟁률 72.63대 1을 기록했다. 위례신도시의 경우 GS건설이 지난 1월 하남 위례동에서 분양한 '위례 포레자이'는 최고 130.33대 1을 보였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건설사들은 동탄·세종·위례 지역에 신규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다.

동탄에서는 삼정건설이 '동탄역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를 이번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81 ∼ 113㎡의 아파트 183가구와 전용 22 ∼ 47㎡의 오피스텔 283실, 오피스 및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같은 달 위례에서는 우미건설이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A3-4b블록에서 전용면적 102 ~ 144㎡ 아파트 총 87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다음 달 세종에서는 한신공영과 금성백조주택이 '세종 한신더휴 예미지(가칭)'를 공급한다. 단지는 세종 금남면 집현리 4-2생활권 P1구역 L1블록, L2블록에서 전용 59 ∼ 97㎡ 아파트 총 846가구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신도시 조성이 한창인 가운데 동탄 인구 성장이 두드러지는 지역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분양 성수기 진입해 신도시 및 혁신도시에서 분양물량이 대거 공급되는 만큼, 옥석가리기는 필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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