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北美대화 재개 담판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오후 출국했다.

공식방문차 있는 의전 절차도 생략하고 (북한의 완전한)비햑화 의제에만 집중하는 1박 3일간의 실무 방문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하노이 핵 담판'이 결렬된 이후 양측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간 대화를 다시 되돌려 놓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번 워싱턴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와 성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시각으로 11일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펜스 부통령과 접견하고, 다음날인 12일 새벽 약 2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한다.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핵심 각료 및 참모가 배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오찬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11일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 참석도 취소했다.

그만큼 북미 대화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문 대통령과 별도로 김정숙 여사는 워싱턴 인근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차세대 한미 우호의 초석이 될 어린 학생들을 만나 격려할 예정이고, 이어 백악관으로 이동해 양국 정상 내외 간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 후 멜라니아 여사와 1대1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청와대 측은 "한미 양국 대통령 부인 간 단독 오찬을 갖는 것은 흔치 않은 일로서 두 영부인 간 각별한 우정을 더욱 깊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측은 또 "문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톱다운식 접근을 지속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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