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각 사퇴하거나 지명 철회 당연”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오전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주식투자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한 비토론이 정치권에 팽배해있다. 야당들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이 후보자를 즉각 사퇴시키거나 지명 철회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즉각 사퇴하거나 지명 철회가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제는 청와대의 ‘조조 라인(조국 민정수석·조현옥 인사수석)’을 퇴출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열흘 전쯤 ‘조국 수석은 떨어질 사람만 추천하는 신비한 능력자다. 야당 입장에서는 복덩이다’라고 했다”며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추천에서 제 말이 맞았음이 재확인됐다”면서 조국 수석을 경질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 최고위원은 “조국 수석은 청와대의 완벽한 트로이 목마”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대통령이 조 수석을 계속 감쌀지 지켜보겠다”면서 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후보자 비토론이 팽배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이 후보자의 지명 철회가 이뤄지기 전에 자진사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자는 지난 1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부부 재산(46억6855만원)원 중 약 83%(35억4800만원 상당)을 주식에 보유했다는 지적을 받아 논란이 됐다.

이 후보자는 남편이 한 일이라면서 자신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여야 의원들은 남편의 일을 모를 수는 없다면서 비판에 가세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11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특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주식이 왜 이렇게 많으냐”면서 탄식을 할 정도로 이 후보자의 주식 투자 논란은 화두가 됐다.

백혜련 의원은 국민정서에 반한다고 지적했고, 금태섭 의원은 판검사는 주식을 해서는 안된다고 배웠다고 질타를 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 여부를 며칠 더 의견을 조율하며 결정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