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진흥법안 속속 발의
與선 규제완화 정부 건의 등
관련 산업 활성화 지원 한창
업계, '실생활' 접목에 초점
사업컨설팅·광고·해외송금 등
보안·편의성 높인 플랫폼 개발

▲ 사진=지피커뮤니케이션즈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정부가 올해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선도사업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가운데 IBM과 삼성전자, 카카오, 페이스북 등 대기업들 또한 블록체인을 활용한 사업에 나서고 있어 법적 체계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산업을 정부 주도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관련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뒷받침하려는 움직임이 여당은 물론이고 야당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블록체인 진흥 법안을 각각 발의했고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인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최근 한 포럼에서 블록체인 규제를 완화하도록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뜻을 보이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실생활에서 활용될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출시가 잇따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엑스블록시스템즈, 전자문서 기반 '엑스블록체인' 발표
엑스블록시스템즈는 전자문서 기반 다차원 블록체인 플랫폼 '엑스블록체인(X.blockchain)' 메인넷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실용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엑스블록시스템즈는 다양한 디앱(Dapp)를 발굴하고 블록체인 사업을 확대하려는 기업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사업아이템 컨설팅, 블록체인기반 기술자문 및 개발지원, 법률·특허·세무자문, 국내외 가상화폐거래소 상장까지 지원하는 다양한 블록체인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메인넷 개발을 총괄 지휘한 권용석 CTO는 "엑스블록체인 메인넷은 기존의 선형적인 블록체인을 다차원으로 구현, 실제 서비스에 상용화할 수 있는 준비가 된 상태"라며 "기존의 블록체인이 가진 컴퓨팅 파워, 속도, 노드 운영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도였다"고 설명했다.

엑스블록시스템즈 박경옥 대표는 "엑스블록체인은 수시로 생성·변경·삭제되는 여러 전자문서의 형태로 의료제증명서류, 졸업증명서 같은 학업증명서류, 기업에서 발행하는 재직증명서류 등이 블록체인을 통해 무결성 검증이 가능하다"며 "물류·유통·정부기관·국방 등 전자문서가 활용되는 모든 영역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최적화돼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팅스나인의 블록체인 기반 광고플랫폼 '애니마이닝'. 사진=팅스나인

■ 팅스나인, AR기반 광고 플랫폼 '애니마이닝' 출시
블록체인 비즈니스 업체 팅스나인은 기존 가맹점의 포인트시스템에 AR(증강현실)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애니마이닝(AnyMining)'을 통해 신개념 광고 프로모션 플랫폼 시장에 본격 진출에 나섰다.

현재 다양한 가맹점과 가맹업은 광고와 프로모션 진행을 통해 회원과 고객들에게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팅스나인은 이러한 기존의 방식을 뛰어넘은 재미와 편의성, 그리고 보안성을 극대화한 새로운 광고 플랫폼을 출시했다.

팅스나인의 광고 프로모션 플랫폼 애니마이닝은 AR기술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코인을 채굴하는 방식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가맹사업자의 프로모션 진행 시 가맹점 주위에 코인을 배포, 사용자가 해당 지역 인근에서 AR 게임에 참여해 해당 코인을 취득(채굴)하게 된다. 이렇게 취득한 코인은 가까운 가맹점에 방문해 사용할 수 있다.

애니마이닝 서비스를 사용하면 사용자는 AR 게임을 하며 코인을 취득해 가맹점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가맹점은 게임을 통해 일반 사용자에게 해당 브랜드 가맹점 방문의 기회를 증대하고 동시에 추가적인 소비로 연결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팅스나인 임종범 대표는 "게임과 블록체인기술에 익숙한 신세대들에게 새로운 광고 프로모션 참여의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가맹점들에게도 최신 트렌드를 접목한 광고 플랫폼을 최우선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미국, 중국, 동남아 가맹사업자와 지역 시장, 관광단지 등에 유기적으로 접목이 가능한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 레밋,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플랫폼 개발
지난 2015년 4월에 설립한 블루팬넷은 암호화폐 해외송금 서비스를 시작한 업체로 블록체인 기반 탈중앙화 송금 및 지급결제 플랫폼인 '레밋(REMIIT)'을 개발하고 있다.

레밋 토큰 이코노미는 거래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해 토큰을 레미(REMI)와 렘디(REMD)로 이원화해 꾸준한 유동성이 공급되도록 했다. 레미는 외부 거래소에 상장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고 렘디는 해외송금업체(MTO)들이 해외 송금에 실질적으로 사용되는 토큰이다.

렘디를 이용해 국가간 송금업무를 수행하려는 사람은 먼저 시장에서 레미를 획득한 후 이를 스테이킹 해 렘디로 교환해야 한다. 레밋은 교환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스테이킹 하는 레미의 금액과 기간에 비례해 일정 비율의 레미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레밋(REMIIT)은 현재 제휴된 해외송금업체들과 2019년 3분기 이후 제한적인 해외 송금 플랫폼이 가동될 예정이며, 성공적인 2019년 로드맵 완수를 위해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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