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연구팀, 정자선별 시스템 개발
수정률 향상·무정자증 치료 도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AI(인공지능)가 남성 불임증상 중 하나인 무정자증 치료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 요코하마국립대와 요코하라시립대 공동연구팀은 AI로 남성 불임치료에 배아배양사가 시행하는 정소내 정자채취술(TESE)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무정자증은 남성 불임 중 2~1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 방법으로 TESE가 사용되는데 이는 한정된 시간내에 수정 가능성이 높은 정자를 발견해 회수해야 하는 고도의 능력이 필요하다.

이 방식은 배양사의 부담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인공수정률을 높이기 위한 정자를 찾고 평가를 돕는 기술이 요구돼 왔다.

연구팀은 배양사의 정자 채취 영상에서 약 17만개 세포 샘플을 선별해 AI가 정자와 비정자 세포를 구분할 수 있게 학습시켰다.

그 결과 AI는 전문가들만 판별할 수 있는 정자와 기타 세포를 높은 정확도로 판별했다. 또한 6명의 베테랑 배양사의 정자 평가와 선택 기준 등 선별 기술을 학습시키자 AI는 정자의 등급을 품질에 따라 5단계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

정자 판별과 5단계 평가를 병행한 결과 고도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한 정자 선택 작업이 AI로 인해 반자동화된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시스템이 상용화되면 남성 불임치료에 있어 수정률이 향상되고 환자의 비용 부담이나 배양사의 부담 역시 줄어들어 숙련된 배양사가 기술을 전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향후 생식보조 의료분야 중에서도 특히 정자의 선별과 탐색, 남성 불임증 검사의 고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내용은 일본전자정보통신학회(IEICE)가 발간하는 전자정보통신학회논문지 D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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