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적극 지원할 것”...野 “회담 중독 걸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6일 오전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4차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여야는 16일 신경전 공방을 벌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면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것을 충분히 설명하고 북한의 입장을 충분히 잘 들어서 미국에 전달하는 문 대통령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 됐다”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북미 양측의 이견을 좁힐 해법이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로 가는 길이 더디고 힘들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이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여의도 국회 245호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반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심각한 회담 중독만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시정연설을 통해 제재 완화 없이는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것을 보여줬는데 문재인 대통령만 비핵화와 평화 구축에 확고한 의지를 천명했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지랖 운운하며 공개 모욕한 북한에 이번만큼은 단호히 대처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헛된 희망이었다”고 질타했다.

또한 “강력한 대북 제재만이 비핵화를 가져올 수 있고 그게 평화를 이끌 힘”이라면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비관적인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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