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연동형 비례제는 사기 고백”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원외지역위원장 협의회 임시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내년 총선에서 260석의 총선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야당에서는 반발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준석 최고위원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가 연동형 비례제는 사기라고 고백했다고 비꼬았다.

하 최고위원은 “어제 이대표가 내년 총선 260석 호언장담을 했는데 이 말은 연동형비례제는 절대 안하겠다는 속내를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야 4당이 합의한 준연동형 비례제 하에서 260석 받을려면 민주당 지지율 90%는 나와야 하는데 90% 지지율은 민주주의 국가에선 거의 불가능하고 준공산주의 국가에서나 나올법한 수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때문에 260석은 준연동형을 부정했을 때나 잡을 수 있는 최대의 목표로 이 대표가 속마음을 고백한 이상 솔직히 연동형비례제 무산 선언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을 우습게 아는 오만한 발언”이라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촛불로 집권한 집권당 대표의 발언치고는 경박하기 짝이 없다”면서 “국민들이 이해찬 대표 말대로 비례까지 해서 260석을 줄리도 없거니와 이런 식으로 원외위원장들 사기진작을 하려했다니 더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요체는 2016년 촛불이 타오를 때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은 군주민수(君舟民水)와 같다”고 밝혔다.

이어 “헌정사상 최악의 국회로 기록되고 있는 1973년 9대 총선 때 유신정우회가 떠오른다”면서 이 대표를 향해 정신 차리라고 일갈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7일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우리 당의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모두 분발해 최대한 좋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는 독려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의 목표를 특정 의석수로 설정하거나 계획하고 있는 바가 아닌 독려 차원의 덕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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