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 하는 장애인 95만명…그러나 패션 선택 '제한적’
'모든 가능성을 위한 패션' 콘셉트로 27가지 아이템 제작

▲ 삼성물산패션부문이 휠체어 장애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하티스트'를 론칭한다. 사진=삼성물산패션부문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삼성물산패션부문이 휠체어 장애인들을 위한 비즈니스 캐주얼 브랜드 '하티스트(Heartist)'를 론칭한다고 18일 밝혔다.

하티스트는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사회공헌 활동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우리가 사는 세상에 귀 기울이고(HEAR), 따뜻한 마음(HEART)을 가진 아티스트(ARTIST)들이 모여 즐거운 나눔을 실천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브랜드 론칭은 255만명에 이르는 국내 장애인 중 경제활동을 하는 장애인이 95만 명에 이르는데 비해, 장애인들의 특성을 고려하고 니즈를 충족 시켜줄 의류 브랜드가 전무한 실정으로 장애인들의 패션 선택 권리가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기획됐다.

하티스트는 '모든 가능성을 위한 패션(Fashion for All Abilities)'을 콘셉트로 기능성, 디자인, 기성복의 3박자를 고루 갖췄다. 패션전문가와 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와 협업해 함께 연구하고 실제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수백 회의 착용 테스트를 거쳐 탄생했다.

론칭 첫 시즌인 2019년 봄·여름 시즌은 남·여 총 27가지 스타일의 재킷, 블라우스, 티셔츠, 바지, 스커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휠체어 장애인의 활동 특성을 고려한 디테일이 가미된 비즈니스 캐주얼이 대표 아이템이다.

▲상체를 많이 쓰는 활동성에 맞춰 상의 뒤쪽 암홀 부분에 신축성 있는 저지원단을 패치해 활동시 편안함을 주는 '액션 밴드(Action Band)' ▲기존 셔츠 단추의 불편함을 줄여주며 한 손으로도 탈착이 가능하게 해주는 '마그네틱 버튼(Magnetic Button)' ▲바지 뒷부분의 밑위를 길게 제작해 앉아 있을 때 허리선을 편안하게 감싸주는 '컴포트 팬츠(Comfort Pants)' 등의 디테일한 기능을 담았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은 하티스트 론칭에 앞서 지난 2014년 종로구 삼청동에 CSR 스토어 '하티스트 하우스'를 오픈하면서 패션에 특화된 사회공헌 매장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아번 하티스트 론칭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있는 그대로의 패션을 느낄 권리를 제공하고, 패션을 통해 '불가능'이 아닌 '다양성'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는 새로운 관점을 세상과 나누어 갈 계획이다.

조항석 삼성물산패션부문 하티스트 팀장은 "하티스트는 삼성물산패션부문의 철학을 담은 브랜드로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위한 삼성물산의 의지와 장애인 의류 개발이라는 새로운 실체가 결합해 탄생한 결과물"이라며 "삼성물산패션부문은 하티스트를 통해 패션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 창출(CSV) 활동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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