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열지 않고 환기…전열교환기 단점 극복
하반기부터 제품 공급…월 전기료 3천300원 수준

▲ 최성주 자이에스앤디 마케팅팀 팀장이 18일 방배그랑자이 견본주택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스클라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GS건설이 자체 개발한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Sys Clein)'을 올 하반기부터 자이 아파트에 공급한다.

GS건설은 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S&D)와 공동으로 개발한 공기청정시스템 시스클라인을 공개했다.

시스클라인은 창문을 열지 않으면 외기 환기가 불가한 기존 공기청정기 제품과 전열교환기 방식의 한계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존 공기청정기는 밀폐된 공간에서 지속 가동시 실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GS건설은 이러한 문제점에 착안해 1년여 간의 시스템 개발과 성능 테스트 과정을 거쳐 24시간 창문을 열지 않아도 환기와 청정이 가능한 시스클라인을 개발했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전열교환기와 공기청정기를 연동해 외기 환기 및 공기청정 기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면서도 공간활용성을 높였다고 GS건설 측은 설명했다.

방배그랑자이 견본주택에서 분양 관계자가 시스클라인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시스클라인은 세대 내 설치된 홈네트워크와 통합 연동된다. 자동운전모드 설정시 컨트롤러에 부착된 실시간 감지 센서가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냄새와 같은 실내 공기 오염도를 파악해 자동으로 전열교환기 및 공기청정기를 작동시킨다.

또 외기청정모드 설정시에는 거실 월패드, 별도의 실별 컨트롤러 등을 통해 화면에 표기된 실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필요에 따라 강도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외부에서도 모바일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원격 가동이 가능하도록 개발 중이며 향후 홈네트워크를 통한 사물인터넷(IoT) 시스템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다단계 필터를 차례로 거치며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큰 먼지 제거가 가능한 프리필터, 향균 및 항바이러스 기능 등을 갖춘 기능성필터, 냄새 및 유해가스 제거에 효과적인 탈취필터, 초미세먼지까지 차단되는 헤파급필터 등이다.

공기정화 소요시간도 대폭 단축된다. GS건설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전용 84㎡ 세대 기준 시스클라인 4대 설치시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인 210㎍/㎥가 환경부의 미세먼지 예보 등급 '보통(16 ∼ 50㎍/㎥)' 수준 내에 해당하는 35㎍/㎥까지 떨어지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20분 이내다.

또 시스템 에어컨과 유사하게 빌트인 형식으로 천장에 설치돼 기존 이동형 공기청정기의 단점으로 꼽히던 공간 제약을 없앴다.

GS건설과 자이S&D는 오는 26일 국내 최초 신개념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Sys Clein)'의 쇼룸을 오픈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깨끗한 실내공기에 대한 주택 수요자들의 요구가 점점 높아지면서 GS건설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성제품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위해 공을 들였다"며 "기존에 볼 수 없던 하이엔드 제품력을 갖춘 데다, 여타 브랜드들과 비교해 합리적인 가격대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한 층 더 높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기요금에 대해 최성주 자이S&D 마케팅팀 팀장은 "해당 제품은 에너지소비효율 2등급으로 시간당 최대 24W의 소비전력이 사용된다"며 "1대를 하루 종일 작동시켜도 월 전기료는 3천300원 수준으로 예상되며 자동절전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이보다 더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설치 비용에 대해선 "신축 아파트 기준 1대당 60만원, 구축 아파트는 거실과 방 2대 기준으로 120만원 수준으로 생각한다"며 "시스클라인 개발 의도는 GS건설의 수익 추구보다는 자이 아파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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