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2016년 총선처럼 돌풍 일으킬 수 있어”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박주선 의원, 김동철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이날 박주선 의원은 의총 도중 보도진에게 "제3지대 빅텐트를 민주평화당과 해야하며 손대표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힙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바른미래당發 빅텐트론이 점차 구체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의원은 19일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빅텐트가 제3지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했다.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을 한 정당이며 더불어민주당은 적폐를 청산하다면서 적페를 더 만들고 있다면서 “이 두 정당을 대신할 이념의 벽을 허물고 실용에 가치에 중점을 두는 그런 정당을 세워 국민들의 선택지를 넓혀주는 것이 정치하는 사람의 도리”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논의가 해당행위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당을 살리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 해당행위냐”고 오히려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어도 태평성대로 무책임한 발언만 되풀이하는 사람들이 해당행위”라고 반박했다.

이어 “제3지대에 빅텐트를 쳐서 중도·실용·민생 정당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을 전부 참여시키고 새로운 신진 인사를 영입하는 작업을 해야한다”고 구체적으로 빅텐트론을 설명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조기등판론에 대해서는 “본인이 지방선거 참패하고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외국에 있는 분인데, 지방선거 참패한지 10개월 밖에 안됐다”며 “오셔도 좋고 안 오셔도 좋지만 그분한테 매달릴 정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내년 총선에서 안 전 대표의 역할에 대해 평가절하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총선 260석 승리 발언에 대해서는 “여당 대표가 국민을 혼란시키는 잠꼬대 같은 이야기를 해서 되느냐”며 “나라가 어려운데 1년 남은 총선에 몰입하는 여당을 국민이 어떻게 평가하겠나”고 반문했다.

이날 박 의원이 이처럼 구체적으로 빅텐트론을 이야기했다는 것은 이미 바른미래당 호남 중진들과 민주평화당이 구체적으로 논의가 오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결국 퇴진을 하게 된다면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해서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박주선 의원, 유승민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이날 박주선 의원은 의총 도중 보도진에게 "제3지대 빅텐트를 민주평화당과 해야하며 손대표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는 민주평화당과의 통합에 대해 반대를 하고 있고, 국민의당계에서도 통합에 대해 난색을 표하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다.

무엇보다 유권자들 중에서 이들의 통합을 ‘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이라고 평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민심을 제대로 읽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