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1.1% 증가…클라우드·AI 강세 여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올해 전 세계 IT 지출이 3조7천9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즈니스 분야의 AI(인공지능)와 클라우드 사용 확대로 기업이 얻는 이득 또한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IT 자문기관 가트너는 '2019년 전 세계 IT 지출에 대한 최신 전망'을 발표하고 올해 전 세계 IT 지출이 지난해보다 1.1% 증가한 3조 7천9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가트너 발표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 시스템 부문은 올해 2.8% 감소하며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는 예상 부품 비용 조정으로 인한 서버 시장의 예상 평균판매가(ASP) 감소에 따른 것이다.

기업들의 IT 지출이 기존의 비(非)클라우드 제품군에서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대체재로 변화하면서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성장을 계속해서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해당 시장은 지난해 3천990억 달러에서 7.1% 상승한 4천27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가장 대대적인 클라우드 전환이 이뤄진 분야는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부문이다. 그러나 가트너는 단기적으로 인프라 소프트웨어 부문의 성장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하며, 특히 서비스형 통합 플랫폼(iPaaS)과 서비스형 애플리케이션 플랫폼(aPaaS)에서 두드러진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비즈니스 가치 전망을 보면 올 한 해 기업이 AI 사용으로만 얻는 이득이 1조9천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국내 IT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4% 성장한 87조5천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오는 2022년에는 98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가트너의 리서치 부사장인 존 데이비드 러브록은 "가트너는 미 달러 강세에 힘입은 환율 상승으로 올해 IT 지출 전망을 지난 분기 대비 하향 조정했다"며 "미 달러는 올 하반기에도 불확실한 경제 및 정치 환경, 무역 전쟁으로 인해 변동을 겪으면서도 더욱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AI는 여러 기존 제품 및 서비스에 탑재되고 있으며 모든 산업에서 진행되는 새로운 개발 시도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AI과 같은 파괴적인 신흥 기술은 비즈니스 모델뿐만 아니라 공공 민간 기업의 경제를 재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기술 제품 관리자들은 하반기에 성장할 제품 및 서비스와 불황을 겪거나 하향세를 보일 대규모 시장의 균형을 맞춰 포트폴리오 조합을 전략적으로 구성해야 한다"며 "오는 2020년에 성공을 거두는 제품 관리자는 올해 일어난 변화에 대해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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