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물량, “서울 전셋값도 이미 하락세로 돌아서”

▲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권희진 기자] 부동산 전문가들의 상당수는 내년 서울 집값이 더욱 하향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 4월호에 실린 올해 1분기 부동산시장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전문가 106명 중 59.4%가 향후 서울 주택매매가격이 ‘하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비수도권의 집값은 전문가의 73%가 하락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와 비슷한 양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은 24.5%, 16%는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강화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부동산 관련 금융 규제가 현행대로 유지될 경우 집값은 하향 안정세를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1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서울의 전세가율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70.9%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으며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3년 말 62.1%였던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은 2016년 6월 75.1%까지 올랐다. 이후 전세가율은 계속 떨어졌다지다가 2017년 1월 70%대 아래로 내려갔고, 지난해 11월 다시 60%대가 허물어졌다. 이미 하락세가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8년 가격이 급등했던 용산구와 강남구의 전세가율이 각각 49.3%로 가장 낮다. 송파구 아파트의 전세가율도 50.6%로 절반 수준에 그친다. 1년 전보다 전세가율이 크게 떨어진 곳은 79.5%에서 65.2%로 14.3%포인트 하락한 성북구를 비롯해 동대문구, 강서구, 동작구, 마포구 등이다.

반면 실수요가 많은 중랑구의 전세가율은 70.7%로 아직 70%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구는 66.9%, 구로구는 66.7%, 종로구는 66.6%, 등의 전세가율을 유지하고 있다.

재건축 시장의 한 전문가는 "입주 물량이 많아 전세금이 오르지 않는 것을 전세가율 하락의 주요한 이유로 꼽는다."라며 "송파 헬리오시티와 와 서울 강동구 지역의 대규모 입주가 이뤄지면서 최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모두 완만한 하락세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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