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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현장 사령탑에게 듣다⑦] 황성규 글로벌부동산블록체인포럼(GRBF) 회장"블록체인 도입되면 부동산 시장 투명성 제고"
"스마트시티 사업, 민간 중심·단계적인 수립을"
  • 송호길 기자
  • 승인 2019.04.23 16:56
  • 1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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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규 글로벌부동산블록체인포럼(GRBF) 회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4차산업혁명의 발전으로 블록체인과 프롭테크, 핀테크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며 "부동산 산업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술과 문화, 정책이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부동산 관련 산업에 블록체인 기술이 전략적으로 잘 융합되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위주로 부동산 산업이 투명하게 발전해 국민의 복지 증진에 기여하고 나아가 글로벌 거버넌스를 창출할 수 있다."

황성규 글로벌부동산블록체인포럼(GRBF) 회장은 지난 2월 창립총회에서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이 활발히 도입되고 있지만, 한국은 인터넷 강국임에도 각종 규제 등으로 블록체인 산업이 제대로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프롭테크와 스마트시티 등 부동산 신산업에 블록체인이 접목되기 시작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가운데 산업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과 문화, 정책이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는 의미다.

GRBF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부동산과 블록체인 산업의 기업, 전문가, 기관 및 개인이 뜻을 함께하고 공유하기 위해 설립됐다.

황 회장은 부동산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이 활성화되면 부동산 회사와 기술이 융합하는 '프롭테크(Property+Technology)' 현상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 봤다. 사진=김현수 기자

황 회장은 LH공사 출신으로 감정평가사와 공인중개사 자격을 보유한 30년 경력의 부동산 전문가다. 현재 감정평가와 부동산중개, 법무, 세무 등 부동산 종합서비스를 총괄 운영하고 있다. 일간투데이는 GRBF를 이끄는 황성규 회장을 만나 블록체인의 전망과 앞으로의 포부를 들었다.


- 포럼을 설립한 취지는.

"지난해 비트코인 투자 열풍이 불면서 블록체인에 대한 국민적 인식이 높아졌다. IBM 등 세계적 IT 기업과 더불어 삼성SDS ·LG CNS·네이버·한컴그룹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이 금융·무역·유통·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 부동산 산업도 예외가 아니다. 4차산업혁명의 발전으로 블록체인과 프롭테크, 핀테크 등 신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미 도시재생, 스마트시티, 부동산 거래시장 분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부동산 산업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술과 문화, 정책이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

이에 부동산과 블록체인 전문가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모임을 중심으로 미래전략을 함께 공유하는 등 교류 활동을 활발히 진행해왔다. 하지만 정식 인가 단체가 아니라는 한계가 있었다. 산학협력, 공공기관과의 교류나 회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법인의 틀이 필요로 하기에 사단법인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앞으로 포럼은 관련 산업에 관한 학술 활동과 교류를 증진하고 블록체인에 관한 정책제안과 불필요한 규제 해소, 부동산 관련 산·학·연의 상생발전과 협력을 통해 공익에 기여하고자 한다."


- 올해 역점사업은.

"포럼은 아직 사단법인화되지 않았다. 정책제안이나 세미나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면서 올해 상반기 내 포럼을 사단법인화하는 것이 목표다. 포럼은 다양한 교류 활동을 진행하면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큰 성장을 하고 있지만, 정식 인가 단체가 아녀서 활동에 한계가 많았다.

예를 들면 확장된 활동을 진행함에 행정적 절차나 재정을 공식적으로 확보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산학협력 및 공공기관과의 각종 교류 및 회원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법인의 틀이 필요로해 회원들의 중지를 모아 포럼을 사단법인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회원사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에 관심을 가진 부동산 관련 산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교육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 부동산 시장에 블록체인 기술이 활성화되면 어떤 변화가 예상되는가.

"우선 시장이 투명해질 것이다. 허위매물 등 부동산 거래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이 부동산 전자계약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종합공부시스템 시범사업'과 '전자계약(종이 없는 스마트계약 기반 부동산거래 플랫폼)사업' 등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은 부동산이 가지고 있는 정보의 중앙화와 폐쇄성을 해결하고 자산의 디지털화로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이용하는 모든 참여자가 투명하게 시장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미래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국한된 환경을 넘어 전 세계가 거버넌스 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줄 것으로 본다.

블록체인은 부동산 회사와 기술이 융합하는 프롭테크(Property+Technology) 현상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상업용 부동산 임대차 거래에서 블록체인 프롭테크가 등장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보면 RexMLS는 임대물건 목록 서비스를 운용하고, 통신회사 텔리아(Telia)는 모바일 폰으로 임대물건을 실사 검증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마이다시엄(Midasium)은 스마트 계약과 임대료를 관리, 블로크(Bloq)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각종 임대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우리나라는 각종 규제로 블록체인 산업이 제대로 도입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어떤 방향으로 규제 개혁이 이뤄져야 하는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한 코인 생태계가 활성화돼야 한다. 이렇게 하면 민간 중심의 스마트도시 건설을 이끌어 나가기 수월해질 것이다. 코인을 통해 보상이 주어지면 이를 통해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호화폐공개(ICO)가 막혀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얼마 전 신규 통장을 개설하려다 절차가 까다로워진 것을 피부로 느꼈다. 금융 분야에 규제가 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규제 샌드박스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되 부작용이 노출되면 그때 규제해도 늦지 않는다고 확신한다."



-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도 포럼 주요 사업에 포함돼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접목한다는 것인가.

"블록체인 기술은 거래에 활용이 가능하다. 집 열채가 모여있는 공간에 한 채만 전력을 몰아서 사용했다고 가정해보자. 해당 가구가 얼마나 전력을 사용했는지 블록체인에 기록돼 혹시 있을지도 모를 분쟁의 여지를 없앨 수 있다.

에너지 분야의 스마트그리드도 에너지 생산량과 소비량 등은 물론, 전력을 거래하는 과정까지 블록체인으로 기록하면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다. 건축 과정 역시 공정별로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제언은.

"민간 중심으로 사업이 이뤄져야 지속 가능한 스마트시티 구현이 가능할 것이다. 스마트시티는 근본적으로 사람의 터전을 만드는 개념이므로 기술발전만 고집해선 안 된다. 균형 성장과 삶의 질을 향상하는 사람 중심의 스마트시티가 조성돼야 한다.

스마트시티를 단기적으로 실현하기에는 불가능하다. 너무 급하게 이루려고 하면 되레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것을 만들기 위해 욕심을 내지 말고 여지를 남겨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4차산업 신기술 관련 스타트업에 조언이 있다면.

"우리나라가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스타트업 창업하기에는 유리한 경제적 상황은 아닌 것 같다. 중국이나 미국에 비하면 국내 내수 시장 규모는 현저히 작다.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실리콘밸리로 가거나 중국 선전에서 창업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해외 진출을 도와주는 창업재단이나 엑셀레이팅 기업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 우선 국내에서 성공하고 해외에 나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국제적으로 시작하는 것이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경쟁력 있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투자자들은 따라오기 마련이다."


- 포럼 회장 외 다른 역할을 역임하고 있다면.

"2 ∼ 3년 전부터 부동산 대출 설계 플랫폼 '로니(Loany)'를 출시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대출시장은 은행 중심으로 재편돼 있다. 은행은 고객의 이자를 받아 돈을 버는 구조로 대출자들은 '을'인 셈이다. 고객의 입장에서 금융 상품을 고안해 내 탄생한 것이 로니다. 부동산정보와 신용, 소득 정보 등을 입력하면 고객에게 적합한 대출상품 및 예상되는 대출한도와 금리를 확인할 수 있다. 또 부동산 매물정보와 실시간 연동을 통해 자동으로 대출상품을 추천해 준다.

기업은행, 하나은행, 웰컴저축은행과 협약하고 전산으로 대출 망을 연결해 현재 부동산114를 통해 접속하는 거래 당사자들에게 맞춤형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금리를 인하 받을 수 있는 기회와 혜택이 주어진다. 실제로 같은 대출이라도 로니를 통해 기업은행에 대출을 받으면 0.1%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또 특허 등록을 마친 부동산 가치 산정 모델 ''리얼티 밸류(Realty Value)'를 이달 초부터 일반에게 공개하고 있다. 부동산 담보 대출과 관련된 금융기관 종사자와 대출 고객의 편의를 위해 서울 지역의 부동산 가격 수준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리얼티 밸류는 향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 기반을 적용해 부동산의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더 정확하게 추정할 수 있게 발전할 것이다. 로니는 부동산 개인 간 거래(P2P) 대출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염두에 두고 블록체인 기술의 기반으로 해당 서비스의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 황성규 회장은?

▲리얼티뱅크 그룹 총괄대표(RB감정평가법인·RB부동산중개법인·RB FNM·RB법률사무소·RB법무사사무소·RB세무회계사무소·주)로니-대출설계플랫폼) ▲경영투자심사위원회 위원(한국토지주택공사) ▲경제기반형 도시재생사업 자문위원(한국토지주택공사) ▲글로벌부동산블록체인포럼(GRBF) 회장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 28기 수료(원우회장) ▲한국체대 최고경영자과정 35기 수료 ▲서울법대 최고지도자 과정6기 수료 ▲최고경영자과정 61기 수료(고려대 경영대학원) ▲도시개발최고위과정 수료(한양대 도시대학원) ▲부동산컨설턴트 과정 수료(한국감정원, 한국감정평가협회) ▲REIT's 과정 수료(부동산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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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경제산업부 송호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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