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 통한 '평창시 승격'도 함께 다짐

[평창=일간투데이 최석성 선임기자] 평창군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계승하기 위한 '평창평화도시' 선포식을 오는 29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발상지이자 평창 동계올림픽의 출발점인 대관령 발왕산 정상에서 기관·사회단체장, 초청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왕산 명산 선포와 병행해서 개최된다.

'평창이 평화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선포식은 평창평화도시 선언문 낭독·비전 발표·선포 퍼포먼스,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평화봉길 걷기 등이 진행된다. 또한 참석자들에게는 '평화의 씨앗 카드'를 나눠주고, 평창시 승격을 위한 범 군민 서명도 벌인다.

평창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기간 UN의 휴전결의안 채택,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 결정, 남북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어 냈고, 평양공동선언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한반도 평화 조성에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어 지난해 7월 민선 7기 제1의 군정목표를 평화유산 계승으로 삼고, '평화의 시작, 새로운 평창'을 군정 슬로건으로 채택했고 강원도와 원팀 비전토론회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와 연계한 평창평화특례시를 추진 중이다.

또한 작년과 올 초에 걸쳐 정부와 국회에 평창평화특례시 설치 등 평화유산의 지원을 건의하고, 지난 2월 9일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대회 1주년 기념행사에서는 평화유산의 계승과 평창평화도시 추진 의지를 표명했다.

군은 평화도시 선언으로 한반도 종전선언 및 평화선언에 대비해 남북교류 등 평화사업을 선점하고, 발왕산의 평화봉 지정을 통해 관광 자원화 및 평화유산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평창평화도시 선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화유산을 지역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발전시키고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 평창임을 대외에 공표하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가 대한민국 대표 평화도시를 구현하고, 특례를 통한 평창시 승격을 위해 전 군민이 함께 노력해 나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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