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먼슬리키친 제공
[일간투데이 김영호 기자] 최근 주방 공유 모델이 새로운 사업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심플키친, 위쿡, 마이키친, 키친서울 등 공유주방-클라우드키친은 외식업에 필요한 공간과 설비를 임대 해주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한 공간에서 10~20개 팀이 음식을 조리하고, 유통할 수 있게 지원하는 '공유주방' 플랫폼은 창업 초기 폐업률이 높은 자영업 외식업자들에게 경제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배달음식업체, 외식업 창업자까지 수요층이 다양하며, 공유경제 사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유주방 업계에 투자 유치가 잇따르는 등 사업이 활기를 띄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음식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식당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배달 인프라가 매우 발달해 있고 온라인으로 마케팅과 판매,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 많아져 외식업자들은 비싼 임대료를 내가며 가게를 구할 필요가 없어졌다.

자영업자 폐업률이 높은 국내 시장 상황에서 주방을 공유해 창업 실패에 대한 위험을 낮추고 창업비용도 절약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으로 공유주방이 떠오르면서 관련 업체들이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업계 최초 공유주방에 구독경제를 접목한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인 '먼슬리키친(MONTHLY KITCHEN)'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구독경제란 소비자가 기업에 회원가입 및 구독을 하면 정기적으로 원하는 상품을 배송 받거나, 필요한 서비스를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신개념 경제모델을 일컫는다.

그들은 '조리만 할 수 있다면, 누구든 나만의 매장을 가질 수 있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있는데, 이러한 캐치프레이즈에 걸맞게 배달 중개·대행 애플리케이션(앱) 등록 및 운영, 마케팅, 식자재 구매·관리, 회계 처리와 같은 외식사업 주요 업무를 대신해준다. 일할 공간만 빌려주는 기존 공유주방과는 구분된 플랫폼으로 입주 음식점은 요리에만 집중할 수 있다.

또한 식당 인테리어나 홀 서빙 인력이 필요 없기 때문에 비용은 최소 1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즉, 100만원대로 강남에 외식창업을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먼슬리키친의 주요 경영서비스는 크게 브랜딩·마케팅, 메뉴개발·구매, 디자인·VMD(비주얼 머천다이저), 영업지원·회계 등이다. 의뢰인은 원하는 서비스를 고른 뒤 그에 맞는 월 구독료를 지불하면 각 분야의 전문가 그룹이 의뢰인의 니즈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독 서비스는 의뢰인이 원하는 경영 서비스만을 골라 월 단위로 구독할 수 있다.

여기에 안정적인 경영에 반드시 필요한 공유오피스도 마련돼 있어 외식창업 전문가들이 지속적으로 컨설팅 및 멘토링에 나설 계획이다. 먼슬리키친에서 런칭된 브랜드는 이후 체계적으로 관리되며, 독자적인 가맹사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혁균 대표는 "연일 뉴스를 장식하는 고용쇼크와 폐업으로 내몰리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접할 때 마다 안타까움이 컸다. 관리하기 어려운 경영 관련 부분은 전문가가 모두 대행하므로 체계화된 공유주방에서 본인의 실력을 마음껏 펼치길 바란다"고 전했다.

먼슬리키친은 이미 배달 전문 정통 스테이크 '오스테끼', 셰프가 만드는 유니크한 분식 '남해분식'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바 있으며, 두 브랜드는 역삼지역을 중심으로 개점 이래 꾸준히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역삼점에 이어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 사거리에 60평 규모의 2호점을 오픈했으며, 현재 논현, 역삼점 입주자 마감을 코앞에 두고 있다.

업계 최초 구독형 공유주방을 선보인 '먼슬리키친'의 서비스는 외식창업을 꿈꾸지만 자본금 및 관련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예비창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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