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가까운 아파트 선호도 높아…집값 상승 견인하기도

▲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 자료=우미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에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도보통학이 가능한 아파트가 대거 공급돼 관심이 쏠린다.

2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지난해 8월 대구 중구 남산동에서 분양한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는 284.2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일건설이 지난해 4월 세종 나성동에서 분양한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도 109.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 마감됐다.

이들 단지는 단지 주변에 학교가 위치해 쾌적한 통학환경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저학년 초등생 자녀를 둔 가정일수록 학교와 가까운 단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가 신설되면서 주변 아파트 시세에 영향을 미친 사례도 있다. 지난해 3월 경기도 시흥 정왕동에서 배곧라온초가 개교하면서 도보통학이 가능한 인근 단지의 주택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배곧 호반베르디움 더프라임 아파트의 전용면적 63㎡ 4층 매물은 지난 2017년 3월 2억9천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에는 면적과 층이 동일한 매물이 3억2천500만원에 거래됐다. 18개월만에 3천만원 (10.17%) 상승한 수치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같은 기간 시흥시 전체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2억714만원에서 2억1천683만원으로 969만원(4.68%)오르는데 그쳤다.

부동산 관계자는 "개교와 더불어 아파트 가격이 오르는 사례가 있을 정도로 초학세권 단지는 주택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며 "자녀의 쾌적하고 안전한 통학환경을 위한 학부모들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만큼, 학세권 단지는 영속적인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견 건설사들이 도보 통학이 편한 초학세권 단지를 분양한다.

우선 우미건설은 충북 청주 동남지구 C-2블록에서 '청주 동남지구 우미린 에듀포레'를 내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84 ∼ 115㎡ 아파트 총 489가구 규모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와 연접해 있으며 지상 주차 공간을 없애고 단지 진출입구에는 버스 상하차 구간이 설치되는 등 자녀들의 통학이 편리한 단지다.

같은 달 코오롱글로벌은 경기도 성남 중원구 중앙동 3558번지 일원에서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총 4개 블록 (A1·A2 ·A3 ·B1) 으로 구성되며 전용면적 39 ∼ 84㎡ 아파트 총 2천411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 분양물량은 1천가구다. 단지 내 (A1·B1블록 사이)에 성남제일초 등이 위치한다.

아울러 동양건설산업은 부산 남구 문현동 1191 일원에서 '부산 오션 파라곤'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59 ∼ 72㎡ 아파트 총 662가구 규모이며 이 중 일반 분양물량은 662 가구다. 배정고·부산경영고가 단지와 인접해 있으며 도보거리 내에 성전초등학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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