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기술보증기금 등 10개 기업 포함

▲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ICT 창업·벤처 지원 민관협의체 출범식'에서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오른쪽 네번째)과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삼성전자, 포스코, SKT 등 10여개 기업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삼성, LG, 카카오 등 민간기업과 함께 창업벤처 육성에 힘을 모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지난 3일 엘타워에서 10개 기업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창업·벤처 지원 민관협의체'의 출범을 발표했다.

참여 기업은 사내·외 스타트업 및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기업들이다. ICT 분야의 선도 기업은 물론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및 롯데 액셀러레이터, 카카오 벤처스와 같이 창업· 벤처에 대한 투자를 담당하는 기업들도 고루 포함돼 있다.

미국은 구글 등 대기업들이 창업·벤처 육성의 전 단계에 투자하는 등 적극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및 기업의 지원이 스타트업의 성장 초반에 집중돼 있다.

따라서 민간의 역할이 중요한 창업·벤처 육성의 중후반 단계에서 스타트업들의 성장 및 해외 진출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민관협의체는 협력을 통해 성장 전 단계에 걸친 선진국 수준의 지원 체계를 구성해 ICT 창업·벤처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이를 위해 다양한 협업 의제를 발굴해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ICT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의 선제 발굴과 지원 확대는 물론 직접 투자나 인수합병(M&A) 등의 다양한 지원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또 민관의 협력을 토대로 한 '합동 네트워킹 데이'와 창업·벤처지원 사업 통합설명회 등 각종 행사의 공동 개최를 정례화하고 협의체의 성숙도에 따른 단계별 협력 프로그램도 기획할 예정이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단순한 협의체의 구성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앞으로 민관의 상호 협력 업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한다"며 "기존의 민관협력들이 정부의 주도하에 기업의 협력을 요구하는 방식이었다면 민관협의체는 참여 기업 간 주도적인 상호 협력에 정부가 규제 개선 등을 통해 순수한 조력자의 역할에 충실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관협의체는 스타트업과 참여 대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해 다 같이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며 나아가 민간 중심의 창업 생태계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