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수입 전면 금지와 함께 수출대금 결제 통로이던 우리·기업은행의 이란 중앙은행 계좌도 동결된 것이다. 그동안 이란과의 무역에서 달러 거래가 금지돼 원화 계좌를 통해 무역대금을 결제해 왔지만 이젠 사정이 달리진 것이다. 수출전선에 그늘이 짙어지고 있다. 한국의 이란 수출은 제재 이슈가 없었던 2012년 62억달러를 웃돌았다. 지난해에는 2천111개 기업이 22억 9천478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대부분 기계, 장비, 플라스틱 등 중소·중견기업들이기에 심각성이 더욱 크다.
문제는 정부마저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반응이라는 사실이다. 당국이 손 놓고 있어선 안 된다. 이란 수출 기업에 유동성을 지원하고 새로운 판로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길 당부한다. 원화결제시스템 부활을 위해 미국 정부를 설득하는 데 다양한 루트를 활용하는 일도 최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론 한국 제품이 인기 있는 이란을 대체할 만한 시장을 개척하는 일도 요청된다.
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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