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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용도·규모 변화 대비해야 할 수도권 3기 신도시
  • 일간투데이
  • 승인 2019.05.07 14:22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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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안정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선 대중교통과 교육, 상업 시설 등 인프라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 전체 인구의 50%가 좁은 면적에 몰려 살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크고 작은 신도시가 세워졌지만 이 같은 인프라가 사전에 갖춰지지 않은 채 '아파트만 덜렁' 들어선 사례가 비일비재해 주민 원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정부가 7일 경기도 고양시 창릉동 일대와 부천시 대장지구를 3기 신도시 지구로 선정한 것은 큰 틀에서 시의적절하다고 하겠다. 정부는 고양과 부천에 각각 3만 8천가구, 2만 가구 가량의 택지조성을 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수도권에 30만가구를 공급하기로 하고 지난해 9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총 19만가구의 입지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3차 발표 대상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나머지 11만가구다.

3기 신도시는 부족한 주택의 양적인 공급으로 출발하지만, 보다 살기 좋은 신도시 속에서 미래 주택들의 모범이 될 만한 방향으로 전개되길 기대한다. 대규모 택지의 개발방향은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 가능 도시, 일자리를 만드는 도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지역과 함께 만드는 도시'의 4가지가 제시된 건 바람직한 방향이다. 1기와 2기 신도시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교통문제와 베드타운, 교육과 육아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주민이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역맞춤형 개발을 배려한 흔적이 보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택지 조성에 맞춰 이들 지역에 대한 교통대책을 내놓은 게 잘 보여주고 았다. 고양시 창릉지구는 지하철 6호선 새절역부터 고양시청까지 지하철을 신설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지구 남측의 경의중앙선 화전역과 지하철 신설역을 간선급행버스체계(BRT)로 연결할 예정이다. 이 경우 서울 여의도, 강남, 용산 등 주요 지역에 25~3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부천 대장지구는 지하철 5·9호선 김포공항역과 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을 잇는 S(Super)-BRT를 설치한다. 또 S-BRT 이용객의 환승 서비스를 높이기 위해 부천종합운동장역에 복합환승센터도 설치할 계획이다. 계양 나들목부터 광명~서울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경명대로도 신설 확장한다.

당국이 간과하지 말 과제는 미래지향적 건축이다. 현재의 상황만을 생각한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이나 사용 변화를 생각하고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공간에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는 사람의 다양성과 변화를 고려해 변화와 다양화를 수용할 수 있는 수용력이 큰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주택과 도시공간의 가변적인 활용이 가능한 공간의 제공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용도나 규모 변경 등 다양한 변화에 대비가 필요하다. 최근 일본에서는 '인생 100년 시대구상'에 맞는 새로운 주택공간으로서 4세대와 5세대까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주택구성이 떠오르고 있잖은가. 저출산 고령화, 고독사, 건강수명, 돌봄(care), 에너지, 빈 집 대책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모색의 일환이다. 우리도 현재 겪고 있거나 멀지 않아 다가올 문제의 하나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인구변화, 가족구성변화와 연계해 생각해 봐야 할 때다. 이를 위한 계획의 큰 그림들이 도시차원에서 제시되길 바란다. 기존 도시들의 문제점들을 봐 왔기 때문에 차질 없이 잘 진행될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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