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종자생산 기술력 확보

▲ 미유기. 사진=강원도
[일간투데이 노덕용 선임기자] 강원도 내수면자원센터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고유어종인 미유기의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해 지난달 29일 국내 최초로 특허 출원하고 생산된 종자 15만마리를 자원회복을 위해 도내 서식적지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수면센터에 따르면 미유기는 메기과 어류로 '산메기' 또는 '깔딱메기'로 더욱 알려져 있으며 크기는 15㎝에서 25㎝정도로 메기에 비해 다소 작으나 메기보다 영양가가 높고 맛이 뛰어나 예로부터 낚시나 통발로 잡아 구이나 탕으로 즐겨먹던 옛 향수를 자극하는 내수면 대표어종으로 우리나라 산간계곡이 있는 곳 어디서든지 쉽게 접할수 있는 토종 민물고기이다.

하지만 최근 급속한 환경변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미유기 서식지가 파괴되고 자원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 종 보존 및 자원회복을 위한 연구가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에서는 종자생산 및 양식기술이 미비해 지난 2011년부터 강원도내수면자원센터에서 기술개발을 위한 시험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올해 인공종자 대량생산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2019년 생산된 15만마리의 미유기 종자는 자연에서 채포한 어미를 인위적으로 연중 관리해 자연상태 보다 2개월 이상 단축생산했고 국내 최초 미유기 전용부화기를 개발해 부화율 및 초기 생존율을 극대화 시켰다.

더불어, 이번 시험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개발된 미유기 인공종자 대량생산 방법은 현재 특허 출원됨에 따라 앞으로 미유기 종자의 안정적인 대량생산이 가능하므로 자원회복은 물론 새로운 내수면 주요 양식대상 종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내수면자원센터는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에만 서식하는 우리나라 토종어류인 미유기의 자원회복 및 양식산업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험연구를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종자생산 및 양식기술을 정립해 도내 주요 시·군 및 양식업계를 대상으로 기술 이전, 새로운 소득원 창출은 물론 강원도 내수면 특화 품종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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