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뱀, 조류, 휴머노이드, 공·수중 자유이동로봇 등 국방분야에 접목

▲ 방위사업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이 9일 공동발간한 '국방생체모방로봇 기술로드맵' 책자.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4차산업혁명 시대. 지상·비행곤충형, 조류형, 뱀 등 파충류 등의 특성을 로봇으로 구현한 '생체모방로봇' 시장이 향후 10년 이내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과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은 9일 공동발간한 '국방생체모방로봇 기술로드맵'이라는 책자를 통해 "생체모방로봇은 4차산업혁명의 주요 기술인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신소재, 초소형화 기술 등이 집약된 분야로, 의료 및 민간 분야를 합한 시장은 10년 이내에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기술적, 경제적 가치가 높아 지속적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이번 로드맵은 현재 민간부처에서 진행하고 있는 기초·원천 기술을 생체모방로봇의 가장 큰 수요처인 국방 분야에서 국방 임무에 맞도록 체계적으로 육성해 플랫폼 기술로 개발하기 위해 작성했다.

로드맵은 생체모방로봇 중 초소형·소형 생체모방로봇, 다족형로봇, 휴머노이드로봇 등 향후 10~15년내 가시적인 성과 발생이 예상되는 10대 분야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10대 분야는 ▲지상곤충형로봇 ▲비행곤충형로봇 ▲조류형로봇 ▲뱀형로봇 ▲다족형로봇 ▲휴머노이드로봇 ▲수중유영로봇 ▲수중보행로봇 ▲공중-수중 자유이동로봇 ▲해양에너지 하베스팅 등이다.

양 기관에 따르면 생체모방로봇은 세계적으로 미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 중국, 러시아, 유럽 등이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미국은 고등연구개발국(DARPA) 주관으로 무인자율로봇과 휴머노이드로봇 기술 경연을 통해 이 분야 기술을 혁신해 왔는데, 최근에는 건물, 지하, 산악 및 공중, 수중 등 어디든지 침투할 수 있는 침투성과 에너지 효율성 등으로 미래 근접전 전투를 위한 다양한 생체모방로봇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5년 미국 DARPA가 주관하는 휴머노이드로봇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생체모방로봇의 기초원천 기술에 대한 경쟁력을 갖고 있으며, 체계적인 정부 투자가 이루어 질 경우 향후 10년 이후에는 세계적인 기술 선도국으로 발돋음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발간한 국방생체모방로봇 기술로드맵은 이후 무기체계 소요와 연계될 수 있도록 관련 국방기획문서에 반영하고, 생체모방로봇 개발에 필요한 국가-국방R&D 부처 간 협력과제 발굴시 활용될 예정이다.

발간된 단행본은 민간 부처와 국방 부처의 연구개발 투자방향 수립을 위해 합참, 각 군 및 산·학·연 등 국방 관련 기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민간부처 관련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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