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결의 보고대회서 '배수진(背水陣)' 결의

▲ 최근 열린 혁신결의 보고대회에서 양평공사 박윤희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양평공사>

[양평=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부실경영으로 해산과 재기의 갈림길에선 지방공기업 양평공사가 최근 혁신결의 보고대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양평공사 직원들은 10여 년간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되풀이하지 않고 공정하고 공평한 양평공사를 만들기 위한 ‘경영진이나 외부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요구에 대해 단호히 거부 하고 법과 규정, 원칙에 따라 공사업무에 임한다’등의 4개항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재무회계팀 이윤상 대리는 '양평공사 적폐보고서' 프레젠테이션에서 "지난 10여 년간 양평공사의 경영 손실(누적손실283억, 부채220억)이 약 503억원에 달한다"며 "73%가 넘는 자 기자본잠식비율로만 보면 경제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양평공사는 해산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어 "그러나 경영 상태를 혁신하고 여러 불필요한 비용을 줄인다면 올해는 흑자를 내지 못하더라도 작년의 자산재평가손실 30억 월이 포함된 63억 원 적자를 극복하고 손실 없는 원년을 만들고 내년부터는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혁신경영을 통한 각 사업부서별 수익 구조와 비용절감 계획안"을 발표했다.

▲박윤희 사장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이번 혁신대회는 정동균 양평군수를 비롯한 내빈과 공사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양평공사>


한편 박윤희 사장은 “오늘 이 자리는 지난 10여 년간 빚어진 양평공사의 문제점에 대해서 말씀드리는 자리”라며 “지금 양평공사는 거창한 계획이나 실현 불가능한 흑자 경영 등을 이야기할 처지가 아니고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현 공사의 처지를 말씀드리는 것 뿐이다”라고 말했다.

박윤희 사장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이번 혁신대회는 정동균 양평군수를 비롯해 유필선 여주시의회의장, 이영주·이종인 도의원, 유상진 정의당 위원장, 최형근 세미원대표이사, 백승배 친환경농업인 회장, 김준식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김영삼 농업경영인회장, 고영원 중소기업진흥센터 감사 등 내빈과 공사 임직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양평공사 혁신 결의문>


양평공사 200여 직원은 지난 10여 년간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되풀이하지 않고
공정하고 공평한 양평공사를 만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경영진이나 외부의 부당하고 불법적인 요구에 대해 이를 단호히 거부하고 법과 규정, 원칙에 따라 공사업무에 임한다.

하나. 우리는 양평공사의 이익이 양평군과 양평군민의 이익이라는 원칙하에 뼈를 깎는 경영혁신과 비용절감으로 2019년을 반드시 적자 없는 해로 만들 것 을 결의한다.

하나. 우리는 양평군청, 양평군의회, 범군민대책위의 양평공사 적폐청산에 적극 협력한다.

하나. 우리는 양평통보 사용 등 양평지역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설 것 이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하여 반드시 양평군민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양평공사로 다시 태어난다.

2019년 5월 3일
양평공사 직원 일동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