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정연 "정부 건설투자 확대기조 감안…단기적 등락"

▲ 전문건설업 공사수주액 추이. 자료=건정연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지난달 전문건설공사 수주액이 7.2% 소폭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올해 들어 정부가 건설투자 확대 기조를 선언한 만큼, 수주 감소세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하 건정연)은 전문건설공사의 4월 수주실적과 5월 경기전망을 담은 경기동향을 14일 발표했다.

4월 전문건설업 전체 수주액은 전년의 92.8% 수준인 7조8천75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18.4% 수준이다.

원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62.6% 수준인 2조5천490억원 규모(전년 동월의 약 122.1%)였으며 하도급공사의 수주액은 전월의 약 105.8% 규모인 5조2천620억원(전년 동월의 약 116.4%)으로 추정됐다.

이은형 건정연 책임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3기 신도시의 공급계획, 추가경정예산의 편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예타면제 등이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전체 건설업계의 차원에서 장기적인 공사물량의 감소에 대한 우려는 상당부분 감소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문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전월(77.4)보다 낮은 69.5로 조사됐으며 이번달에도 같은 수준(69.5)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앞으로 주요 건설사들의 예정분양물량과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 등이 지속적으로 건설경기의 평가에 반영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4∼5월에 계획된 10대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 5만 가구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는 지난 1분기 공급물량(1만6천612가구)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건설투자 확대기조가 지속되면서 3기 신도시 등 건설산업에 긍정적인 호재들이 연이어 구체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실무적인 입장에서는 이들이 장기적으로 업황에 반영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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