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3만3천428가구 중 2만335가구 시공
시장 불씨 살아있는 광역시에 몰려

▲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 조감도. 자료=삼성물산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다음달까지 지방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절반 이상이 10대 건설사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초부터 계획됐던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것으로, 최근 서울의 정비사업 추진이 더딘 만큼 주요 건설사는 지방 시장 공략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14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6월까지 지방에서 총 3만3천428가구(임대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건설사가 2만335가구를 차지했다. 전체 분양 물량의 약 60.8%에 달한다.

브랜드 아파트 대부분 시장 분위기가 좋은 광역시에서 나올 예정이어서 분양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소건설사 보다 상품·설계 등이 우수하고, 재건축·재개발 조합원들도 브랜드사 시공을 선호해, 입지가 좋은 원(原)도심에 들어서는 경우도 많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6곳 5천655가구로 가장 많으며 ▲대구 6곳 5천200가구 ▲경남 3곳 3천626가구 ▲대전 3곳 2천976가구 ▲세종 1곳 1천200가구 ▲전북 1곳 973가구 ▲광주 1곳 705가구 등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지방 분양시장이 연초 관망세였던 만큼, 다수 분양이 숨고르기에 들어갔었다"며 "더위, 휴가 등이 시작되는 7월 전 청약을 끝내기 위해 공급에 나선 단지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지방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10대 건설사가 차지했다. 올해도 대전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내놓은 '아이파크 시티'에 10만건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충남 아산 대우건설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에도 3만8천598명이 몰리면서 평균 3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요 분양단지로는 삼성물산이 6월 부산시에서 첫 분양에 나선다. 부산진구 연지2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로 총 2천61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51~126㎡ 136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에 '힐스테이트 감삼'을 이달 분양 예정이다. 총 559가구로 아파트는 391가구다. 현대건설도 '힐스테이트 다사역'을 같은 달 내놓는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674가구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이 목동3구역 재개발로 '더샵 리슈빌'을 6월 분양한다. 총 993가구로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39∼84㎡ 715가구로 계획돼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5월 세종시에서 '세종자이e편한세상'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84∼160㎡, 1천200가구 규모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은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에 공급하는 '사송 더샵 데시앙' 분양에 들어갔다. 총 1천712가구, 전용면적은 74∼101㎡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