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조 영원군 도시재생지원센터장

▲ 김학조 영월군 도지재생지원센터장
국가 간 비교경영문화를 전공한 필자는 문화에 대한 선행연구 및 다수의 논문등재를 통하여 문화가 국제경영 및 국가 간 관계증진과 세대 간 갈등해결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문화란 정신적 프로그램이며 정신의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hofstede,1984).

문화적 상대주의 관점에서 보면 어느 한 문화가 서로 다른 문화의 활동에 대해 판단할 절대적인 기준은 없으며, 한 문화의 구성원은 그 문화 안에서 참여자일 뿐만 아니라 문화적 가치를 공유한 관찰자이기도하기 때문이다.

사회인류학에서 문화에 대한 견해는 문명이나 정신의 세련화의 결과물인 예술, 문학 등의 협의적 문화개념보다는 온갖 형태의 생각·느낌·행동을 포괄하는 단어로 광의적 개념으로 문화를 이해하고 있다.

즉 우리사회는 수없이 많은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세대의 연속성을 통해 우리 사회특유의 문화를 보존하고, 그러한 정신문화는 후대에 전승된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최근 대한민국 서로 다른 지역의 문화차이에서 오는 도시의 과거·현재·미래의 모습을 기록할 수 있는 도시재생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역의 문화유산, 천연자원, 역사 등을 남길 수 있는 지역문화기록 영상제(영화제), 전통문화 공연 및 지역자원을 활용한 소규모재생사업을 통한 주민들과 참여관광객들이 함께 향유하는 문화적 프로그램을 공공기관들과 함께 국토부에 제안한 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본 제안이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지역의 살아온 역사와 살아갈 삶의 터에 대한기록 및 우리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고향에 대한 아득한 추억이나 지인들과 술한잔 하면서 지나온 삶의 애환들을 풀어가던 것들을 한편의 영상으로 담아낸다면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세대 간 문화적 가치 연결을 통한 개인의 삶을 담아내는 그릇이 될 수 있고,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살아온 출향 민들에게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 살고 싶다는 기억을 회귀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잠겨본다.

도시·인간·역사 및 지역경제 및 지역자원을 담을 도시의 문화기록 영상제를 통해 오천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대한민국의 서로 다른 지역의 문화차이에서 오는 과거와 현재 미래의 나아갈 방향을 공유함으로서 도시재생에서 중요한 변수인 사회적 통합을 완성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향후 도시재생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 도시의 탄생 배경과 민초들의 삶의 애환과 성장위주정책으로 인한 개인주의의 심화과정 및 한국인들의 교육에 대한 열의 등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가는 것은 어릴 적 친구들과 김밥과 사이다, 삶은 계란을 가지고 함께 소풍을 가던 추억보다 의미 있는 결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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