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격차 13.1%p로 벌어져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연일 고공행진을 찌르던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좌초 위기에 봉착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실시한 5월 3주차(13~15일) 주중 집계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4.6%p 상승한 43.3%,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4.1%p 하락한 30.2%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13.1%p다.

5월 2주차(5월 7~10일) 주간집계에서 더불어민주당이 38.7%, 자유한국당이 34.3%로 오차범위 내로 격차가 좁아졌다가 다시 벌어졌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큰폭으로 하락한 이유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혐오 논란과 5.18 망언 징계 무산과 황교안 대표의 5.18 기념식 참석 논란, 황 대표의 부처님오신날 봉축식 예법 논란 등이 터졌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유권자 2만3042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502명이 응답을 완료해 6.5%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 네번째)가 '민생투쟁 대장정'10일 째인 16일 오전 충남 당진시에 있는 한국동서발전 당진화력본부를 방문, 현황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폭락한 이유는 지지율 상승에 한계가 부딪혔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자유한국당이 선거제·민생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정국에서 장외투쟁 등을 통해 지지층 결집을 이뤄냈지만 외연 확장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나왔다.

‘오마이뉴스’는 14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응답률 6.9%)을 대상으로 한국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국민인식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조사 결과, 장외투쟁의 비공감 응답이 60.3%이고, 공감이 35.2%를 기록했다.

이는 자유한국당이 무당층과 중도층을 상대로 장외투쟁을 설득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 드러난 결과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 조사 대상은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선정했고, 통계보정은 2019년 1월 말 행정안전부 국가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사후 가중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와 중앙선거 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다른 조사 결과에서도 중도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하는 자유한국당의 외연 확장이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세번째)가 15일 오후 경기도 안양소방서를 방문해 소방공무원들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MBC 의뢰로 지난 5일과 6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정치 현안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자유한국당의 장외투쟁을 중지하고 여야4당과 협상해야 한다는 응답이 60.3%로 집계됐다.

국민들의 68.3%가 자유한국당이 현 정부를 독재라고 비판하는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유선 전화면접(19%), 무선전화면접(81%) 방식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19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1.0%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처럼 이미 여론조사에서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더 이상 상승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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