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진 기자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승리가 승리했다. 결국 그의 구속영장이 기각 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담당 부장 판사는 지난 14일 승리의 구속에 대해 "주요 혐의인 법인자금 횡령 부분은 유리홀딩스 및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자금 사용처 등에 비춰 형사책임의 유무 및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영장을 기각시켰다. 승리와 함께 클럽 버닝썬을 운영한 동업자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 역시 함께 구속 영장이 기각됐다.

승리와 유대표의 영장 기각 사실이 알려진 후 한 매체가 입수한 두 사람의 구속영장을 공개했다. 두 사람의 성매매 알선 횟수가 12회라는 사실이 알려져 대중을 충격에 빠뜨렸다. 판사는 영장을 기각했으나 구체적인 회수가 공개됐고 여러 정황이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다.

승리와 유인석 대표의 성매매 혐의가 뚜렷해지고 있는 와중 그의 아내이자 배우 박한별이 유대표의 혐의에 대해 A4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유 대표가 어린 자녀의 아버지이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내용이다.

구속에서 풀려난 승리는 채 하루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동을 하기 위해 외출하는 사진이 포착됐다. 화려한 점퍼에 세단을 끌고 그는 유유히 거리를 활보한다. 결국 승리가 승리했다. 국민들이 알 수 있는 건 우리나라 연예계가 감히 사법부의 체면을 땅으로 끄집어 내렸다는 것 뿐이다.

하지만 게임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구속은 피했지만 아직 본 재판은 남았다. 승리와 관련되면서 음란물을 유포했다는 정준영은 이미 구속됐다.

분명 버닝썬 운영에는 허점이 있었고 성매매 혐의는 드러났다. 승리와 유대표의 돈벌이에 어떤 여성들은 피해를 봤고 버닝썬은 한국 마약 유통에 대한 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정황적 증거들이 하나 둘 공개되고 있다. 이쯤되면 승리가 감추는 게 단순 횡령 및 성매매 알선이 아닐 것 같다는 의심이 짙어진다. 과연 그와 사법부가 숨기려는 진실이 무엇일까?

부디 승리가 피해갈 수 있는 곳은 구속영장까지 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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