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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막말'에 묻힌 여의도 정치동물국회에 이어 막말국회, 지지층 결집 효과
  • 신형수 기자
  • 승인 2019.05.16 14:10
  •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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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규탄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정치권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과정에서 ‘동물국회’의 모습을 보여준데 이어 이제는 ‘막말’ 국회 모습을 보여줘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정치권의 막말 정치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최근 들어 막말은 더욱 거세지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자유한국당이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대구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문빠’ 혹은 ‘달창’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달창’은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키는 단어였다. 나 원내대표가 곧바로 의미와 유래를 모르고 사용했다고 사과했지만 그 후폭풍은 거셌다.

또한 나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토크콘서트에서 영화 ‘어벤져스:엔드게임’에 빗대 현 정부를 ‘문노스’로 표현했는데 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사용하는 단어라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어났다.

김무성 의원은 4대강 보해체 반대 집회에서 문재인 청와대를 다이나마이트로 폭파하자는 발언을 해서 내란죄로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고, 20만명을 넘겼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왼쪽)이 15일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여성의원 및 당원들과 함께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망언 규탄 및 사퇴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도둑놈들한테 이 국회를 맡길 수가 있겠냐”고 말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자유한국당은 이 대표가 막장 막말을 했다고 비난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 원내대표를 향해 “지금 좀 미친 것 같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한국노총 노동절 마라톤대회에서 행사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 1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사이코패스’라고 규정했다. 5.18 망언 의원의 징계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황 대표가 5.18 기념식에 참석하겠다고 하자 ‘사이코패스’라고 규정한 것이다.

대한애국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애국당 천막을 불법이라면서 철거하겠다고 하자 광화문 광장에 박 시장의 단두대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막말 정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이것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막말 정치가 지지층 결집의 효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막말 정치를 함으로써 상대 진영에게는 비난과 손가락질을 받겠지만 자신의 지지층으로부터는 환호와 환영을 받기 때문이다.

이런 막말 정치는 갈등이 더욱 증폭될 때 더욱 거세진다. 실제로 현재 여야의 갈등이 증폭되면서 막말 정치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내년 총선의 기선 제압을 위해서 막말 정치를 앞다퉈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막말 정치가 무당층이나 부동층의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킨다는 비판도 있다. 가뜩이나 정치에 관심 없는 무당층이나 부동층이 막말 정치로 인해 정치에서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말 정치는 한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회를 팽개치고 장외투쟁을 일삼고 있는 상황에서 막말 정치는 더욱 기승을 부릴 수밖에 없다. 지지층과 한결 가까워지면 질수록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막말 정치를 서슴치 않게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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