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통한 올바른 의정활동 전개

[일간투데이 엄정애 기자] 강동구의회 건설재정위원회 김남현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황주영 의원, 신무연 의원, 이원국 의원, 양평호 의원, 조동탁 의원)들과 제갑섭 부의장, 진선미 의원, 방민수 의원이 지난 9일부터 5박 6일 간의 일정으로 중국의 항일 유적지를 방문했다.

이번 연수는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순국선열의 발자취를 따라 상해, 항주, 연길, 백두산, 청산리, 하얼빈 등 항일 운동 주요거점 및 거사 현장을 직접 탐방하고 조사해 선조들의 호국 정신을 계승하고 확고한 역사관 및 국가관을 정립해 구민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추진됐다.

먼저 연수 1일차에는 상하이 지역을 방문해 상해임시정부청사와 위안부 역사박물관을 탐방했다.

상해시 황포구 마당루에 위치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는 대한민국임시정부가 1926년부터 1932년 5월 항주로 이전할 때까지 6년 동안 활동한 장소로서 한국정부와 상해시의 공동조사와 복원작업을 통해 1993년 일제 강점기 활동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 현재는 상해시 황포구 인민정부의 관리 하에"황포구 문물 보호단위 제174호"로서 우리정부와 중국정부의 각별한 협조와 관심 속에 보존 관리돼 오고 있다.

청사 건물의 1, 2층에는 임시정부 요인들이 생활했던 공간이 복원돼 있고 2층에는 김구 선생의 집무실 겸 침실, 임시정부 요인들의 집무실 및 숙소가 복원돼 있었다.

3층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19년 탄생할 때부터 1945년 해방될 때까지의 역사가 소개돼 있고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최초로 사용했던 청사 사진과 독립선언서, 국민대회 취지서 및 임시정부 요인들의 사진 등이 전시돼 있었다.

상해임시정부청사. 사진=강동구의회

김남현 건설재정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해에 이렇게 역사의 현장을 방문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주상하이총영사관에서 우리 역사의 산 현장을 보존하고 관리하기 위해 중국정부와 국내 유관기관 등과 함께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오늘 방문을 통해 엿보인다.

우리 국민들이 독립 운동 역사의 산 현장을 지속해 간직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외연수팀이 방문한 다음 장소는 상해사범대학 내 위안부역사박물관이었다. 상해는 전쟁 당시 아시아 최대의 위안소 거점지로 일본이 전쟁 중 최대 해군 군항지로 활용하면서 일본의 침략 전쟁기간 중 최초로 설치된 위안소로 간주되는 다이살롱, 아직까지 당시 위안소 출입표를 파는 입구의 모습까지 확인할 수 있는 어메이루 위안소 등 확인된 것만 166곳이 넘는 위안소가 운영됐다고 한다.

그리고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진 상해사범대 교정은 중국 내에서 가장 활발하게 위안부 문제를 연구하는 쑤즈량 교수가 이끄는 중국위안부문제연구센터가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소녀상을 만나러 간 강동구의회 의원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소녀상 왼쪽에 자리잡은 원위엔로 2층의 위안부역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상해 사범대 위안부 역사박물관. 사진=강동구의회

위안부역사박물관을 방문한 의원들은 "오늘 상해 방문으로 아직 해결되지 않은 동아시아의 미완의 역사를 목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며 나아가야 할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 교과서를 읽은 듯하다"며 깊은 소회를 밝혔다.

연수 2일 째 아침이 밝자마자 강동구의회 의원들은 한·중·일 역사문화 비교를 통한 연구를 하고 있는 항주 사범대학 최봉춘 박사를 초빙, '조선의 항일운동과 조선의용대 연구'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으며 우리민족의 항일정신운동 역사를 공부하고, 독립운동 교육이나 지원 사업 발굴 등에 대해 연구해 보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항주 임시정부청사. 사진=강동구의회

다음 일정으로 1932년부터 1935년까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청사로 사용했던 항저우 임시정부청사를 방문했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의 상하이 훙커우 공원 투탄의거 직후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자싱을 거쳐 저장으로 들어왔다.

항저우시 정부는 2002년 호변촌 23호의 청사 건물의 복원계획을 수립하고 한국 독립기념관과 협조 체제를 갖추어 여러 해에 걸친 노력 끝에 항주임시정부청사를 정식으로 개관했다.

2012년에 다시 한국독립기념관과 협조해 전시실 내용을 보완하고 그해 11월 재개관했다. 2층 건물인 기념관은 1920년대에 건립된 건축물로 총면적은 423㎡으로 기념관은 당시 거주했던 공간의 복원실과 세 개의 전시실로 나눠져 있었다.

항주 임시정부청사. 사진=강동구의회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홍커우공원 및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었다.

1932년 4월 29일 윤봉길 의사가 중국 상하이 훙커우공원에서 투탄의거를 결행한 결과 일왕의 생일과 승전을 축하하는 행사에 참여한 일제 군부와 정관계 인사에게 수통형 폭탄을 투척해 7명을 처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봉길의거를 기념해 건립된 매정이라는 정자와 기념비를 보고 강동구의회 의원들은 "윤봉길의거는 침체돼 있던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활로를 개척했으며 나아가 독립운동의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윤봉길의사가 남긴 말인 "아직은 우리가 힘이 약해 외세의 지배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세계 대세에 의해 나라의 독립은 머지않아 꼭 실현되리라 믿어마지 않으며 대한 남아로서 할 일을 하고 미련 없어 떠나가오"라는 말을 되새기며 우리 민족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윤봉길의사의 넋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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