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지식공유' 플랫폼…퀴즈 풀면 '토큰' 적립
일본·필리핀 현지 법인 운영…'글로벌 기업'이 목표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4차산업혁명의 파고가 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일간투데이는 21세기 혁명적 변화의 핵인 4차산업을 집중 아우르는 독보적 언론의 길을 선택했다. 이에 따라 4차산업시대! 인류의 오늘을 '보고' 내일을 '읽고' 혁명을 '쓴다'는 편집기조를 부여잡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본지는 새 기획 '4차산업혁명 K-Pioneer'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나아가 전 세계의 4차산업혁명을 이끌어갈 국내의 스타트업(Start Up)들을 개별적으로 집중 조명하는 시리즈다. '4차산업 중심 일간지' 일간투데이는 Korea의 앞머리인 K와 개척자 내지 선구자의 의미를 지닌 Pioneer를 결합한 이번 기획을 통해 국내 스타트업들이 빛을 발하기를 응원한다. <편집자 주>

지난달 29일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퀴즈톡 본사에서 전창섭 대표가 인터뷰를 하는 모습. 사진=김현수 기자

'퀴즈톡(Quiztok)'은 누구나 퀴즈를 풀면서 즐길 수 있는 블록체인(Block Chain) 기반 퀴즈 플랫폼이다. 블록체인은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대표 기술로 꼽히지만 가상화폐에 주로 쓰이는 탓에 '보이지 않은 기술', '아는 사람만 아는 기술'로 불리며 여전히 대중들에겐 낯선 분야다.

퀴즈톡은 블록체인을 배경으로 지적 호기심을 해소하는 게임 적 요소를 지님으로써 활용도를 높이고 대중성을 이끌었다. 참여자는 퀴즈를 내는 '퀴즈크리에이터', 푸는 '퀴즈플레이어', 그리고 모아서 공유하는 '퀴즈큐레이터'로 나뉘는데 퀴즈를 내거나 풀면 보상(포인트)이 쌓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즉, 참여자는 콘텐츠 소비자이면서 창작자가 될 수 있다. 쌓인 포인트는 추후 퀴즈톡의 가상화폐인 토큰(QTCON)으로 환전이 가능하며 기부 또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전창섭 퀴즈톡 대표는 "퀴즈뿐만 아니라 질문하기와 답하기 등을 통해 세상의 모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퀴즈톡을 소개했다.

전 대표는 ㈜지퓨텍이라는 업력 10년 된 석유화학 분석설비 제조회사의 대표를 겸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노비즈 및 강소기업으로 엔지니어링 기반의 제조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블록체인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어느 것이나 영속적인 것은 없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전 대표는 "전혀 다른 사업 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서로의 강점과 단점을 공유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해오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지인이었던 지금의 부대표가 퀴즈톡의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해볼 만하다는 생각에 제가 시드머니를 제공해 퀴즈톡에 뛰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퀴즈톡의 수익모델은 퀴즈 화면에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참여자 모두 직접 광고를 생성해 토큰(QTCON)으로 광고비를 결제하는 탈중앙화 된 광고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또 퀴즈톡은 블록체인을 비롯해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 및 창출하고 있다. AI 챗봇인 '큐봇'을 통해 사용자 맞춤형 퀴즈를 제안하고, 이를 통해 쌓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데이터베이스(DB)를 쌓는다. 이를 통해 이용자와 아무 관련 없는 광고가 아닌, 퀴즈를 풀면서 쌓인 빅데이터를 통해 유저의 성향과 맞는 광고를 퀴즈에 노출시킨다.

전 대표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인가한 사단법인 한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협회(KBSA)의 등기부 회장도 맡고 있다. 그는 4차산업혁명 기술 중 특히 빅데이터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으며 미래의 제화로 쓰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한국폴리텍대학 서울강서캠퍼스 데이터분석과와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 및 산학협력을 골자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퀴즈톡의 목표는 '글로벌 시장'이다. 최근 거래량 톱 10에 속하는 아이닥스(IDAX)에 상장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과 필리핀 해외 현지 법인을 설립해 해외 진출 및 서비스 확장에 힘을 모으고 있다.

5월의 황금연휴를 앞둔 어느 날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퀴즈톡 본사에서 전 대표를 만나 4차산업혁명과 스타트업의 미래, 퀴즈톡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블록체인 기반 퀴즈 플랫폼 '퀴즈톡' 애플리케이션 화면. 사진=임현지 기자

▲ 퀴즈톡은 어떤 회사인가


퀴즈톡은 업력 2년 된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기반의 지식공유 플랫폼입니다. 지식공유 플랫폼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일상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질문을 하나 남겼을 때의 반응을 경험해보셨나요? 일반적인 게시글의 댓글, 좋아요 반응에 최소 7배∼10배 정도의 압도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퀴즈톡은 퀴즈만이 아닌 질문하기와 답하기 세상의 모든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일방적인 퀴즈의 풀이가 아닌 누구나 퀴즈팩을 만들고 퀴즈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주력 분야와 강점이 있다면

메신저상에서 퀴즈와 광고가 함께 노출되는 것에 대한 BM(Business Model) 특허를 등록해 PCT(특허협력조약) 및 개별 국가 특허 진행 중에 있습니다. 퀴즈톡에 참여하는 모든 참여자에게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사내계약)에 의해 리워드가 투명하게 배분됩니다. 퀴즈크리에이터는 저작권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고 광고주는 광고의 투명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경쟁업체 현황과 그 안에서 퀴즈톡의 경쟁력은

유저가 나열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호기심과 재미입니다. 유저가 흥미를 느낄만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익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퀴즈톡의 BM은 호기심과 재미, 리워드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으면서 광고를 노골적으로 하는데도 불구하고 사용자가 거부감을 많이 갖지 않습니다. 이것이 퀴즈톡의 가장 큰 경쟁력이라 생각합니다.

▲국내 스타트업이 성장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있다면

정부의 규제일 것입니다. 정부는 올 초 4차산업혁명과 관련해 규제 샌드 박스를 내놓았습니다. 이것은 그나마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전에 왔던 닷컴 열풍보다 훨씬 빠르게 빛의 속도록 관련 제품과 BM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에서 이를 따라 가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생각합니다. 새로운 것이 나오면 규제보다는 어떻게 하면 빠르게 확산 시킬지를 생각해 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내 4차 산업의 경쟁력과 성장 전망에 대한 생각은

이전의 산업 히스토리로 보는 한국을 보면 거의 대기업 위주로 개편되고 형성됐습니다. 결국은 스타트업들이 4차 산업에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한다는 것은 정말 힘든 여정이 될 것입니다. 여기서 생존하는 기업은 유니콘으로 갈수 있겠지요. 하지만 대기업과 상생 협력할 수 있는 역할을 정부 또는 대기업에서 육성책을 펼쳐서 세계화와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협업하지 않으면 4차산업혁명의 속도를 절대 따라갈 수 없을 것입니다.

▲경영철학이 있다면

인본·소통·협력·긍정, 즉 코어벨류(Core Value)입니다. 어렵고 힘든 일은 있지만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Core Value에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생긴다면 자연스럽게 즐거운 회사를 만들고 가치를 공유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퀴즈톡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퀴즈톡을 통해서 지식과 소통을 하고 즐겁게 놀다가는 플랫폼을 만들고 서로 일관된 목표를 통해서 소정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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