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떼 총량 불견의 법칙”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 왼쪽 맨 뒤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가 보인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지난 18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 당일 김정숙 여사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았다는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비판에 대해 여권이 발끈하고 나섰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한당은 황교안, 나경원 투톱체제가 된 후 ‘생떼 총량 불변의 법칙’이 생겼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5.18 기념식을 가지고 나 원내대표만 단독으로 황당하게 나대나 했다. 민경욱 당대변인이 김정숙 여사가 황 대표에게 악수를 안했다고 다짜고짜로 시비를 걸면서 ‘생떼 총량 불변의 법칙’은 과학임을 또 한번 입증했다”고 힐난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박원순 시장도 건너뛰었더라. 영상에 보니까”라면서 김 여사의 황 대표 악수 패싱 논란에 대해 옹호했다.

강 의원은 “굉장히 많고, 급하니까 대통령하고 거리가 벌어지니까 다다다닥 건너뛰면서 가는 그 과정에 박원순 시장도 건너뛰고 이렇게 몇 분을 건너뛰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 대변인이 김 여사가 황 대표를 건너뛴 이유로 이른바 ‘유시민 지령’을 거론한 것에 대해서 “지령이라는 단어가 보통은 북한에서 쓰는 단어”라고 맹비난했다.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왼쪽 세 번째부터),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대개 보면 과거 고 김대중 대통령도 그런 행사에 가시면 이희호 여사는 손님들하고 전부 악수하지 않았다, 대개는”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만약 김정숙 여사가 막혀서나 또는 일행이 가시기 위해서 악수를 안 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무슨 큰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하지만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숙 여사도 5.18에 대해서 당신이 갖고 있는 자연인으로서 갖고 있는 심정이 있을 것”이라면서 황 대표가 징계 절차를 밟고 왔었으면 반겼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 대변인은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가 황 대표와의 악수를 건너 뛴 것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령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악수 장면과 비교하며 “북한 사람보다 한국 사람부터 챙기라”고 색깔론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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