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우리나라 인구문제와 외국인 이동의 중요성' 보고서 공개

▲ 외국인 체류자 현황. 자료=보험연구원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국내 장기 거주 외국인의 규모가 커지고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는만큼 보험산업도 외국인을 잠재적 고객군으로 인식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일 보험연구원은 '우리나라 인구문제와 외국인 이동의 중요성'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근 우리나라가 출생에 의한 인구 증가 여력이 크게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입국이 출국자 수를 꾸준히 상회하면서 외국인 순유입이 사실상 우리나라의 가장 주요한 인구 증가 요인이 되고 있다.

인구조사를 기준으로 한 장기체류 외국인, 귀화자, 외국인주민 자녀 등 외국인주민 수는 지난 2017년 11월 기준 186만명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약 9만5천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주민의 연령별 및 유형별 구성. 자료=보험연구원

외국인주민은 전반적으로 연령구성이 젊으며 남성의 비중이 높고 취업자의 경우 단순노무직의 비중이 높았다. 또한 미국, 중국 출신자들은 수도권에 주로 분포했으며 베트남, 인도네시아의 경우 비수도권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인구문제 해결의 핵심방안은 출산율 개선일 수 밖에 없으나 인구의 자연증가가 감소세로 전환되는 현시점에서 외국인 문제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효성있는 정책 도입에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태열 선임연구원은 "보험산업의 경우 외국인 인구 증가에 따라 새로운 고객군으로서 국내 거주 외국인의 특성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거주 외국인은 연령분포가 내국인에 비해 젊고 남성의 비율이 높으며 단순 노무 직종에 근무하는 비율이 높아 질병이나 상해의 위험에 노출되는 정도가 이반적인 내국인 고객군과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별로 외국인 필요 산업이나 학교 분포 등에 따라 출신 국가에 차이가 있고 이에 따라 문화도 다르기 때문에 마케팅 전략 수립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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