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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중 무역분쟁 여파, '원화 약세' 최소화해야
  • 일간투데이
  • 승인 2019.05.20 15:00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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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세계주요 2개국)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분쟁이 이젠 환율전쟁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역상대국의 통화가치와 물가 변화를 고려한 원화 값이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원·달러 환율이 올 4월 이후 60원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해 말부터 원화 가치는 하락세로 바뀌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은 2.3% 상승하며 원화 가치 하락에 가속도가 붙었다. 원화 가치 하락을 이끄는 주된 요인으로는 강 달러 기조,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 확대, 수출 부진 등 경기 여건의 악화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은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미국이 2천억 달러 상당 중국산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 인상에 착수한 가운데 워싱턴에서 열렸던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

이런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7일 수입차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연기하고, 캐나다·멕시코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철폐한 근본적인 이유는 전선을 좁혀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되고 있을 정도다. 미·중 무역협상은 중국의 합의문 법제화 문제 등을 놓고 난항에 빠지면서 양국이 또다시 '관세 폭탄'을 무기로 한 보복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중국도 순순히 미국 측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태세를 보이고 있어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원화가치가 위안화를 따라 약세를 보이는 동조현상이 강해지면서 국내 금융·외환시장에서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게 잘 보여주고 있다. 미·중 간 환율전쟁이 본격화하기도 전에 원화가치가 위안화에 연동돼 약세를 보이고 있는 현상을 가볍게 볼 수 없다.

그러잖아도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을 유의해야 한다는 경고를 받아오던 터이다. 한국 수출 가운데 중국과 미국으로 간 물량이 지난해 각각 26%와 11%대에 이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이 2천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중국에 중간재를 80% 정도 수출하는 우리도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글로벌 경제위기에 전염될 가능성이 크다. 외환보유액이 4천억 달러를 넘어섰다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첨예화·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판 역할을 확실히 할 수 있는가. 당국은 미·중 간 무역 및 환율전쟁 와중에 가파른 위안화와 원화 약세가 부르는 경제 악영향을 최소화하는 대비를 철저히 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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