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독재자 후예에게 말 하나 못해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서울화장품에서 열린 '남동공단 중소기업 대표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진짜 독재자의 후예에게는 말 하나 못하니까 대변인짓을 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독재자의 후예가 아니라면 5·18을 다르게 볼 수 없다”고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황 대표는 이날 인천 중구 자유공원의 맥아더 동상에 헌화한 후 “이 정부가 저희를 독재자의 후예라고 하는데 진짜 독재자의 후예는 김정은 아닌가. 세습 독재자이고, 세계에서 가장 악한 독재자 아닌가”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을 진짜 독재자의 후예라고 말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최근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는 “미사일이라고 말도 못하는 정부다. 발사체라고 한다”며 “새총 쏜 것도 아니고 돌팔매 하는 것도 아닌데 발사체가 말이 되는가. 이런 말도 안되는 인식을 갖고 있으니 대한민국 안보가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내 핵시설이 5곳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정권의 비핵화 의지가 확실하다고 했는데, 북한이 풍계리 폭파쇼를 명분으로 대한민국의 무장해제를 추진한 것”이라고 힐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미국은 이미 면밀히 파악한 북한 핵시설 정황을 우리 정부만 손 놓고 모르고 있었다면 사실상 비핵화를 압박할 의지가 없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으로부터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의 결렬 이유를 듣지 못했다면 그 자체로 한미 동맹의 위기이자 정권의 무책임”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북한 핵시설 정보를 얼마나 알고 있었으며, 북한이 일부만 폐기하려고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문 대통령이 직접 설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