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넷, RDR '2019 기업책임지수' 순위 결과 공개
"기업들, 신 기술 채용 이용자 권리 침해 위험 관리 부족"

▲ 서울 서초 삼성전자 사옥 표지석. 사진=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세계적인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의 이용자 보호 정책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는 국제 프로젝트 RDR(Ranking Digital Rights)의 '2019 기업책임지수(Corporate Accountability Index)'에 국내 기업중 카카오와 삼성이 각각 6위와 9위에 기록됐다.

사단법인 오픈넷은 21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 12개 인터넷 및 모바일 서비스 기업과 AT&T, 보다폰, 텔레포니카 등 12개 이동통신 기업 등 총 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RDR 기업책임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들이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RDR 기업책임지수 평가는 글로벌 ICT 기업의 공개된 정책과 관행을 기준으로 각 기업들이 이용자의 표현의 자유 및 프라이버시와 같은 디지털 인권을 얼마나 잘 보장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오픈넷은 이 RDR 프로젝트에서 카카오와 삼성 등 한국기업에 대한 기초 평가에 참여했다. 카카오와 삼성은 인터넷 및 모바일 부문에 포함돼 평가를 받았는데 해당 부문 12개 기업 중 카카오는 비교적 높은 투명성 수준으로 6위, 삼성은 비교적 낮은 투명성 수준과 권리 침해 구제 절차의 부재로 9위를 차지했다.

RDR은 "지난해 대부분의 기업들이 이용자 권리 보장에 있어 상당한 개선을 보였지만 이용자 정보의 수집 및 공유의 구체적인 내용을 적절히 알리지 않고 있다"며 "극단주의, 혐오표현, 허위정보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있었으나 콘텐츠를 어떻게 단속하는지, 정부의 요청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관한 투명성을 결여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대부분의 기업이 자신들의 비즈니스 모델이나 새로운 기술의 채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 권리 침해 위험을 예측하거나 관리하는 데에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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