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동시분양 변수…청약쏠림 현상 예상
규제 풀린 부산진구서 대림·삼성 경쟁 돌입

▲ 세종 더휴 예미지 조감도. 자료=한신공영·금성백조주택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5∼6월 지방 분양시장은 세종과 부산에 새 아파트 공급 물량이 몰려 있어 관심이 쏠린다. 세종시에는 이달 말 역대 최대의 동시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부산에는 지난해 12월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진구에서 대형건설사들의 분양대전이 예정돼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4일 세종시 4-2 생활권의 3개 아파트 단지, 5개 사업장에서 총 3천256가구가 동시에 분양된다. 세종시의 동시 분양은 지난 2012년 이후 두 번째로 진행되는 것으로 역대 최대 물량이다. 특히 중복청약이 불가능해 인기단지에 청약쏠림 현상과 치열한 분양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최대한 직주근접한 입지에 청약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수요자는 입지와 분양가, 설계 등 개별 사업장마다 꼼꼼히 챙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시 4-2 생활권은 총 6개의 생활권으로 구분되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중 대학·연구의 핵심거점으로 특화된 구역이다. 국내외 우수대학과 연구기관·산업체 등이 산학연 클러스터를 형성할 계획이다.

업체별로는 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이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1천210가구)'을 비롯해 한신공영·금성백조주택 컨소시엄 '세종 더휴 예미지(846가구)' GS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 '세종자이 e편한세상(1천200가구)' 등이다.

부산에서는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등이 순차적으로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들 건설사들은 웰컴라운지를 운영하는 등 사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분양 홍보는 물론 변경된 청약 자격 등을 상담하기도 한다.

특히 건설사들은 지난해 12월 청약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점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규제가 여전히 적용돼 청약 자격이 없다고 인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규제가 풀리면서 청약 통장 가입 후 6개월이 지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만 19세 이상이면 세대주, 5년 내 주택 당첨 이력 등과 무관하게 청약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부산 부산진구 전포1-1구역 재개발 해 짓는 'e편한세상 시민공원'을 분양한다. 부산진구는 부산시민공원 촉진구역 등 도시정비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주거 여건이 한층 개선되고 있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전역과 양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부산시민공원이 가까우며 횡령산이 주변에 있어 도심 속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삼성물산이 공급하는 '래미안 연지 어반파크'는 부산 부산진구 연지2구역 재개발에 들어선다. 총 2천61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 51∼126㎡ 1천36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부산시민공원과 부산어린이대공원, 초연근린공원, 백양산 등이 가까워 도심 속 숲세권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주거시스템을 접목해 입주민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래미안 IoT 플랫폼'을 래미안 최초로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명륜2차'의 사전 무순위 청약에 3천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면서 침체된 분양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